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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17] [사설]신선한 발상 누구나학교 똑똑도서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6.18
조회수
5346
오피니언사설
[사설]신선한 발상 ‘누구나학교’‘똑똑도서관’
경기신문 | webmaster@kgnews.co.kr
 
이달 초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의 만석공원에서 ‘누구나학교 시민캠페인’이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누구나학교’의 평생학습 방식을 경험해보는 자리였다. 누구나학교는 학습교육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신개념 평생학습프로그램이다. 시민이 만드는 일상의 학습으로서 강사자격증이 없어도 누구나 자신만의 노하우로 삶의 지식을 이웃들에게 전해 누구나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 옛말에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 한명은 스승이 있다고 했듯이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나은 특별한 재능이나 노하우 등 배울 점 한 가지는 반드시 있다. 누구나학교는 누구라도 자신만의 노하우나 삶의 지식을 이웃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

강사 자격증이 없어도 된다. 서로가 나누고 공유하는 시민주도형 평생학습이기 때문이다. 누구나학교는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소재 수원시평생학습관(구 연무중학교)에서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는데 현재 180여개의 강좌가 개설, 80명의 강사와 1천830명의 학습자가 참여했다. 강의 내용도 재미있다. ‘아빠와 함께 하는 알뜰 캠핑 노하우’, ‘예비기자 현주와 함께하는 어린이 NIE’, ‘에스라인 국희씨의 맷돌댄스, 포크댄스’, ‘베레모 할아버지의 즐거운 하모니카 시간’. ‘훈남 대학생의 커피향 가득 통기타교실’,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미술치료’ 등등 나이와 실력을 떠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이 선생님이 된다.

누구나학교 응원단장은 “앎이 삶을 지배한다. 살면서 몸으로 터득한 앎을 나누고, 그 앎으로 삶의 자리로 돌아가 또 다른 앎을 낳는 순환구조가 이루어져야한다”며 누구나학교를 칭찬한다. 하지만 누구나학교가 수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파주에는 ‘똑똑도서관’이라는 게 있다. 교하1차 월드메르디앙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이 가구가 각자 소장한 책의 목록을 모두 모아 홈페이지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DB를 검색해서 원하는 책을 고르고 소장자와 시간을 정한 다음 약속한 시간에 찾아가 ‘똑똑’ 노크를 하고 책을 빌리는 것이다. 그런데 똑똑도서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사람도 책이 된다’는 기발한 생각을 한 것이다. 주민 각자의 재능을 책처럼 빌려주자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음악과 미술을, 누구는 바느질과 음식을 서로가 서로에게 가르치고 배우는 아파트 마을학교로 발전하게 됐다. 기존의 평생교육은 지나치게 제도화돼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따라서 스스로 주체가 되는 새로운 평생교육인 누구나학교와 똑똑도서관이 타 지역으로도 널리 확산되길 소망한다. 이런 걸 보면 팍팍한 세상도 살만하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원문보기] 경기신문(http://www.k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6834) / 6월 17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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