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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8) 수원시평생학습관 ‘공정여행가 양성과정’ 시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5.13
조회수
5163
아직도 ‘공정여행’을 모르신다고요?
수원시평생학습관 '공정여행가 양성과정' 시작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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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공정여행’이란 말이 아직 생소하지요? ‘공정무역’이란 말은 들어보셨지요. 여기서 출발한 공정여행은 기존에 있던 것을 윤리적 가치로 재해석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기본철학을 윤리 중심으로, 나만 즐거운 여행이 아닌 ‘모두가 즐거운 여행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양성과정이 14회 차로 단발성 수업이 아닌 만큼 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이라 생각하시고 긴 호흡으로 끝까지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수원시평생학습관 정성원 관장 인사말 중에서

7일 오후2시, 수원시민들의 지식소통의 공간이자 배움터로 각광받고 있는 수원시평생학습관 2층 세미나실은 특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난달 26일, 공정여행가양성과정 사전설명회 후 최종적으로 선발된 40여명이 이날 오리엔테이션 및 첫 강의를 위해 참석했기 때문.

본 강의에 앞서 축사에 나선 학습관 관장은 “오랜 기간 시민참여연대에 관여했기 때문인지 유달리 관심이 깊어 이렇게 찾아 왔어요”라면서 “이번 수업이 수원 공정여행 사회적기업 창업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현재 3층에 인큐베이팅 룸도 있어요. 무료로 제공되니 이곳에서 수업의 연장으로 재미있는 공부 이어가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기존의 담벼락을 허물어라

첫 강의에 나선 강성일 공감만세(공정여행으로 희망을 노래하는 청년 사회적기업) 사무국장. 그는 어떻게 공정여행에 의식을 담게 됐는지, 왜 지금 공정여행이 요구되는지 등 공정여행의 목적 및 필요성에 따른 교육일정, 커리큘럼의 개괄적인 이야기를 수강생들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을 통해 확실한 방향을 잡기위한 답사로 대전, 북촌 그리고 우리 동네 탐방등이 더불어 진행된다고 밝혔다.


아직 본격적인 수업이 진행된 것이 아니라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한 줄로 표현한다면 ‘기존의 관광 방법을 잊어라!’라고 하겠다.
다시 말하면 기본의 담벼락이었던 저가 관광 상품 ‘패키지여행’은 허물고 새로운 시각 ‘공정여행’을 통해 관광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경관중심에서 지역의 문화(지역의 특색에 따른 체험 등)중심으로 관광 상품의 질을 달리하여 나 혼자가 아닌, 모두(관광객+지역주민)가 행복한 여행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경계를 뛰어 넘어라

요즘 공정여행과 일맥상통하는 말로 "대안관광" 혹은 "생태관광"이란 말이 있다.
생태관광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제주도. 제주도는 2007년 걷기열풍을 불러오면서 더 세분화된 길들이 봇물 터지듯 넘쳐난다. 이른바 올레 길로 불리는 길에 탐방객들이 몰리면서 테마 길, 둘레 길, 불교성지 순례길, 숲길 등으로 분업화된 새 걷기 코스가 끊임없이 개발 중이다.

강 사무국장의 고향도 제주도다. 그리하여 어릴 적부터 ‘관광’이란 말에 익숙했다고.
자연스레 대학졸업 후 태국에서 랜드 여행사에 몸을 담고 IMF가 터지기까지 일하면서 철저히 깨달은 것이 있다고 했다. 항공사와 여행사와의 불공정 유통관계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그리하여 다시 제주도로 돌아오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의식이 바뀌고, 현재 대전에서 풀뿌리운동처럼 시작한 것이 ‘공정여행 대한민국(FAIR TRAVEL KOREA)’이라고.

공정여행가를 꿈꾸는 어울림 마당

오리엔테이션이니 만큼, 어울림을 위한 수강생들의 첫인사는 필수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그들이 생각하는 여행의 의미는 무엇인지, 이 강좌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자.

- 여행의 힘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 여행을 통한 교류는 나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한 따뜻한 사람들과의 나눔이다.
- 모든지 ‘첫 경험’은 웅숭깊다. 수원에서 열린 첫 공정여행가 양성교육 또한 매우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 이 강좌가 여행을 잘할 수 있는 교육이란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완주해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함께 관념의 차이를 논하고 더불어 배운 것을 가르치고 싶다.
- 무작정 여행에서 이제는 관계를 맺는 여행이고 싶다.
- 일상을 벗어난 여행은 배움이다. 공정여행이란 그런 것 아닐까!
-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한다. 천천히 하나하나 배워가겠다.
- 관광지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토를 수원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기회가 되기를.
- 그간 여행은 개인적인 답사에 불과했다. 이젠 함께 활력을 찾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유하는 관광이었으면 좋겠다.
-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등 행복한 일들을 여행과 접목시켜 발전시켜 나가겠다.
- 그동안 우리나라 여행업은 기형적 형태에 불편했다. 끝까지 공부해서 남에게 퍼주는 여행형태로 조성하고 싶다.
- 저소득 소외계층 아이들과 이중 언어의 재능을 가진 다문화아이들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 그간의 여행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이젠 내가 중심이 되어 재미를 찾아가겠다.
- 여행자가 아닌 여행가가 되고 싶다.


이외도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지만 ‘여행’이란 공통분모로 모아졌다. 다만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수강 후 공정여행가 활동에 대한 의지가 드높았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자유여행가, 논술강사, 지역협동조합 위원, 전직 관광가이드, 라이더, 다문화도서관 운영자, 전직 투어 컨덕터, 지역사회활동가, 사업가, 예술가 등 면면히 다른 직업군이었지만 이들이 거는 기대치는 거의 비슷했다.

양성과정 끝까지 완주하기를!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
한국방문의 해(2010~2012년)를 지정해 정부와 민간에서 관광기반시설 및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한 결과다. 그렇지만 가장 확실한 성장산업으로 대두된 관광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18세기 영국 산업혁명과 함께 태동한 관광업 시스템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별 달라진 것이 없어요. 그래서 나온 것이 공정여행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여러분들이 이끌어가야 합니다.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만큼 지역의 원칙을 가지고 공감하는 이야기들로 소통하는 공정여행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강 사무국장의 바람처럼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서로 존중하는 여행이 공정여행이다. 이제는 불공정 관광에서 관광객의 책임을 요하는 시대다. 정부가 2020년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이라는 목표를 세운만큼 오래된 관광풍토를 버려야 살 수 있다.

이번 공정여행가 양성과정 수강자들 모두 끝까지 완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역사회 마을만들기 가이드로 참여하든, 여행업에 참여하든 학습관 강좌의 의도대로 모두가 행복한 공정여행에 일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원문보기] e-수원뉴스 (http://news.suwon.go.kr/main/section/view?idx=757495) / 5월 8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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