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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보도자료] 조영호교수의 Leadership Inside 183 - 미래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1.02
조회수
1596

▲ 조영호 아주대학교 명예교수·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장     ⓒ화성신문

2021년도 서서히 정리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 사태는 여전히 현안이다. 길어야 몇 개월이면 해결될 줄 알았던 코로나라는 감염병은 벌써 2년 동안이나 세계인을 괴롭히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곧 예전으로 돌아가겠지’하는 기대는 ‘이제 세상은 달라질 거야’라는 예측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어떻게 달라질까? 사회는 어떻게 변할까? 달라질 것 같긴 한데 사실 미래를 정확히 읽어낸다는 것 어려운 일이다. 코로나 사태 때만 그런 것이 아니다. 2008년 세계경제위기 때도 그랬고,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도 그렇다. 아니 그런 큰 사건 때만이 아니다. 미래는 항상 불확실한 것이고, 알 수 없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미래를 직접 창조하는 것’이라 이야기했을까. 

 

미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는 항상 미래를 예측하면서 산다. 한 해가 저물어 가면 내년도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생들은 미래 사회를 가늠하면서 진로설계를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미래를 좀 더 잘 읽어내고 잘 예측할 수 있을까? 미래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쓰는 방법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이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필자는 미래를 읽는 방법에는 3단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단계는 큰 흐름을 읽어보는 것이다. 여기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일단 미래에 대한 책을 읽어보는 것이다. 책방에 가면 미래에 대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 미래보고서, 미래의 부, 공간의 미래, 부동산의 미래, 인구미래 등 ‘미래’자가 들어가 있는 책이 엄청 많다. 네이버 책 검색에서 ‘미래’를 쳐 보았더니 무려 14만 건 이상이 나타났다. 누군가 미래에 대한 연구를 해서 벌써 책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은 매년 말 다음 연도 트렌드를 책으로 소개하고 있지 않는가. 그런 책을 읽어 보면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이 보인다.

 

두 번째 방법은 미래에 관한 책이 아니라, 반대로 과거에 관한 책, 역사를 읽어보는 것이다. 미래가 아무리 과거와 다르다고 해도 상당 부분은 과거에 일어났던 패턴을 반복한다. 과거에 흘러왔던 트렌트가 이어지기도 하고, 과거 특정시기에 있었던 형태가 유사하게 재현되기도 한다. 가령 코로나 이후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과거 유럽이 페스트라는 큰 감염병을 겪고 난 이후 어떻게 되었나를 알아보면 큰 도움이 된다. 14세기에 일어났던 흑사병이라는 대재앙은 인간성 회복과 예술을 꽃피게 하는 르네상스를 가져온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지 않을 수 없다.

 

세 번째 방법은 앞선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다. 나의 미래는 상당 부분 나의 부모가 현재 살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필자의 집사람은 90 넘은 장모님을 보고 답답해하는 필자를 보고  늘 이야기한다. “여보, 너무 기대하지 말아요. 저게 우리 미래의 모습이니까.” 그 말이 맞다. 우리의 20년 후 30년 후 모습이 제대로 걷지 못하고 제대로 기억 못하는 장모님의 현재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선진국 경제를 보면 우리 미래 경제를 상당 부분 알 수 있다. 선진국 경제는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그리고 서비스업으로 발전되어 왔다. 우리도 거의 그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알게 되면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간다. 두 번째 단계는 국가나 사회 정책을 알아보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대표적인 것이 ‘탄소중립’ 정책이다. 이건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정책과제이고 또 오랫동안 지속될 아젠다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혁명 전(1850~1900년 평균) 대비 1.5℃ 아래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함께 2050년까지 탄소배출 순증가율이 제로가 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 과정에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는 미래의 에너지정책, 산업정책이 모두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를 읽는 세 번째 단계는 내 주변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사실 미래는 이미 우리 속에 와 있고, 현재 속에서 자라고 있다. 단지 그것을 보는 사람이 있고 못 보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고객들의 행동, 직원들의 행동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유심히 보는 것이다. 무엇을 사는지, 어떻게 사는지, 무엇을 즐기는 지, 어떻게 즐기는지 말이다. 새로운 비즈니스가 무엇이 나타나고 고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도 살펴야 한다. 리더는 메카트렌드와 국가 정책과 사람들의 행동 사이에 있는 ‘미래’를 찾아내야 한다.

 

choyho@ajou.ac.kr

화성신문 2021.11.02

[조영호 교수의 Leadership Inside 183]미래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화성신문 (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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