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관소식
조선시대 임금님 중금속활자와 목활자 모두 합쳐서가장 많은 활자를 만드신 분은정조임금님이실수도?지난 화요일,<쓰고 읽는 사이, 한글 활자 디자이너> 라는 주제로,다양한 폰트 개발뿐만 아니라『한글 생각』, 『내 손 안에 폰트』 등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고 계신이용제 계원예술대학교 교수님께서 특강을 해주셨습니다.먼저, 가장 어려운(?)활자체란 무엇이며,유사한 단어들을 구분해보았습니다.활자체를 만들기 위해서는어떤 고민과 과정으로얼마나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도알게 되었습니다.(활자는, 말 그대로 한자 한자 그려 만들어집니다. )가로쓰기와 세로쓰기 등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치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전신주는 가로쓰기일까요, 세로쓰기일까요?)이미 완료하신, 혹은 진행하고 계신여러 활자체제작 사례도 나뉘었습니다.시대 변화에 맞춰서,고민에서 시작하여,용도와 매체에 맞춰서,협업과 기념으로,사람을 떠올리며,다양한 문화를 위해,때론 나를 위해잘 살기 위해서활자체는 계속 만들어집니다.채팅방에서는 굉장히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특히, (유료) 폰트는폰트 너머 사람과 시간과 정성을 떠올리며사서 쓰자는 이야기가채팅방을 오갔습니다....여름입니다.산과 바다, 계곡과 섬으로 떠납니다.쉼과 충전을 위해서 새로운 곳으로 갑니다.얼마전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도참 좋은 쉼과 충전, 그리고 물음표와 느낌표가 될 것 같습니다.2007년 개봉한 영화 <헬베티카>를 보는 것도 좋지요...끝으로 강연 중에도 이야기 나왔던,『한글 생각』의 한 부분을 나눠봅니다.''한글 폰트가 많이 있는데, 왜 계속 공모전을 해야 하냐?'고 했답니다.저에게 뭐라도 답하면 좋겠냐고 물으셨습니다.그래서 저는 '우리가 그동안 써온 수 많은 소설과 시가 있는데,왜 계속 공모를 할까요.'라는 질문을 돌려드렸습니다.우리에게는 평생 읽어도 다 읽지 못할 문학이 있지만,창작자는 계속 글을 씁니다.만약 이미 써 놓은 좋은 글만 읽으면 된다고 하면,더는 글을 쓰지 않아도 되겠죠.그러나 지금 이 시대의 정서와 사상을 반영한 새로운 문학이 끊임없이 나오듯,시대의 미감과 기술 변화에 맞춰 개선한 글자체(폰트)도 꾸준히 나와야 합니다.그래서 계속 새로운 폰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178-1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