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관소식
채식요리 한가지를 포함하여매주 두 가지의 서양 가정식를 익혀봅니다.<사계절 서양 가정식_봄:우리, 지구> 3회차는아스파라거스 플라멩코 에그,비건 햇완두 러시안 샐러드라는낯선 이름에서 색다르면서도익숙한 맛에 편안한 요리를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요리에 앞서 우리 지구와 기후에 대해 이야기나눕니다.기후위기는 곧 먹거리 위기이고,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 온도가 오른다면쌀, 감자, 콩, 고추, 사과, 커피, 조개, 꿀은 사라진다고 합니다.지구 온도 상승속도를 늦추는 것 만큼종자 주권과 지역 내 식자원 계획 생산도 중요하다는 것을되새겨봅니다.수확하기까지 몇년의 시간이 필요한, 아스파라거스충분히 후숙한 토마토와 제철에 만들어둔 토마토퓨레풋마늘과 달래파, 더덕순을 비롯한 다양한 잎채소들생고기로 만들지만 발효 후 살균공정을 거치기에가열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햄, 초리소난각번호 1번인 계란노란 양배추꽃과 보라 제비꽃, 갓꽃, 카모마일과 수레국화, 청보리까지마음과 정성이 담긴 재료로 시연과 실습이 진행됩니다.자칫 지루할 수 있는 시연 시간도일방적인 가르침과 배움이 아니라대화와 웃음, 보태지는 손들에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 남습니다.보글보글 퐁 완두 삶아지는 소리와서걱서걱 아스파라거스 밑둥 다듬는 소리,치익 각종 재료들이 볶아지는 소리까지요리는 종합예술이라는 이야기가 와닿습니다.그리고 3주간의 시간은 서로에게낯선 이에서 호흡이 척척 맞고 서로 닮은 동료 학습자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안전하게 썰고 볶고눈과 입 모두 즐거운 플레이팅까지 익혀보니,날이 갈수록 낯설어지는 식탁 이전의 풍경들을다시 일상으로 노력해 볼 용기가 생깁니다.지역 농산물 이용과 채소 중심 식사, 직접 만든 요리야 말로,식자원 생산보다는 소비의 비중이 높은 도시생활에서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푸드플랜입니다.하지만 때론 의문도 들지요.'채소 중심 식사가 너무 이상적인 건 아닐까요?''그 옛날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던 시절에,아마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는 주장은'이상적'이라고 여겨졌겠지만,지금은 당연한 것이 되었지요.조금씩 새롭고 이상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야,우리 사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maja_kitchen 신소영 쉐프님의 이야기를 덧붙이며무더운 여름, 마하키친과의 열 한번째 이야기로 우리,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