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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풀학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9.06
조회수
1163

모두의풀학교 메인 이미지

모두의풀학교 1번 이미지



비가 오니 풀이 부쩍 자랐습니다.
텃밭 강좌를 위해, 모두의숲 일부에 예초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두의 풀학교 강좌를 위해, 모두의숲 일부는 자연그대로 두었습니다.

오늘 모두의 풀학교 1회차가 진행되었습니다.
일상에서 지나쳐왔던 풀들, 그리고 그 꽃들의 이름을 알아보고, 문헌과 경험으로 통해 풀을 다시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모두의숲으로 나가, 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분명, 어제 보기엔 예초해야 할 잡초들이었는데,

개망초, 주걱개망초, 콩과, 붉은 토끼풀, 강아지풀, 민들레, 닭의장풀, 박주가리, 까마중, 가시상추, 쑥, 씀바귀, 괭이밥, 토끼풀, 우수리, 맥문동, 마디풀까지-

오늘의 우리에게는, 늘 인간의 역사와 함께였고, 제 한 몸 바쳐 지구를 정화하는, 생명이 가득한 풀들이 되었습니다.

풀을 둘러보고 알아 보기 위해 멀리 가지 않아도 됩니다.
학습관 주차장 옆, 모두의숲에도 가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생명이 가득합니다.




모두의풀학교 2회차는 잡풀 요리 시간이었습니다.

4가지 요리에 들어갈 풀에 대해 상기해보고, 모두의숲으로 풀을 채취하러 갔습니다.

이전과 사뭇 다르게 보이는, 모두의숲은 보물창고였습니다.
지천에 흔해 눈여겨보지 않던 괭이밥과 민들레를 찾아다니는 시간은 이색적이었고, 환장덩굴이라 부르던 환삼덩굴이 더는 밉게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크고 작은 소리쟁이를 보며 '정말 먹어도 될까?' 작은 물음표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죠. (하지만 곧 물음표는 느낌표가 되었죠!)

여름비에 부쩍 자란 풀 내음을 한껏 맡으며, 부지런히 풀과 꽃을 땄습니다.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기기도 하고, 모두의숲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벌레 물린 곳에 풀을 꺾어 문질러보니 신기하게도 금세 가려움이 가라앉았습니다.

채취한 풀들을 깨끗이 씻고, 시중에서 보기 힘든 감자와 흔하게 접하는 식자재들을 활용하여 풀요리 한 상을 가득 차려봅니다.
있는 그대로 두기만 해도 압화처럼 아름다운 꽃들로 요리에 장식하자 책에서만 봤던 멋진 풍경이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맥문동, 강아지풀, 개망초 등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풀들이 화병에 꽂았을 뿐인데 달리 보였습니다.

느낌표의 연속이었던 잡풀요리 시식 후 정리 정돈을 하고 3회차를 기약하며 오늘의 우리를 남겨봅니다.






모두의풀학교 3회차는 풀 생활제 만들기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준비해온 재사용할 용기들을 소독한 후, 풀을 찾아갑니다.
구석구석 귀한 풀들을 뜯고, 예초작업 후 쌓여있던 풀 더미에서도 풀들을 모아봅니다. 모기 기승에 풀들을 꺾어 하얀 진액을 나눠 바르며, 내가 아는 것을 나눕니다.

깨끗이 씻은 풀은 적당한 크기로 다듬어 한소끔 끓여봅니다.
풀의 종류에 따라 샴푸와 로션으로 사용하기 위해 약간의 재료만 추가해봅니다.
혹은 로션 만들 물은 그래도 발라도 좋고, 젓는 횟수에 따라 제형도 달리할 수 있었습니다.

못 먹는 거 바르지 말고, 내가 사용하는 것들이 자연에 해가 되지 않도록 
우리 주변, 잡초라 불리던 풀들을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기술을 익히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과정을 함께 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혼자 한다면 실천하기도 지속하기도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번갈아 하고, 서로 잡아주고, 이야기하는 사이- 오늘의 우리는 어제보다 조금 더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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