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 (토), 여름학기 「깎아 만든 나무도감」 강좌를 개강하였습니다.

매달 한 나무를 정하여 나무의 물성을 깊이 느껴보고 따로 또 같이 깎아보는 활동과 나무와 관련된 도서를 읽고

회차별 주제를 정하여 토론을 진행하는 깎.도.감 강좌

1회차는 나무의 생태를 직접 관찰하기 위하여 숲(광교산 근처 자연누리농장)에서 진행했습니다.

날씨 요정과 함께한 이날 오전은, 전날까지도 해가 쨍쨍하여 더위가 무척 걱정스러웠으나 다행히

적당한 바람과 구름, 이슬비가 함께한 날이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땀이 나는 여름이지만요!)

각자 깎은 결과물을 가져와 공유하고, 감탄(?)해보는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나무 관찰을 위해 숲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햇빛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한 나무들은 곧은 형태가 아닌, 제각각 다른 형태로 자라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고,

비슷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진 나무들의 구별법이나 특징을 배워보았습니다.

깎을 만한 나무가 있나 두리번거리며,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줍고, 생명을 다한 고목은 열심히 톱질하여 채집했습니다.

숲에서 채집한 나무(밤나무, 벚나무 등)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작업할 부위를 도끼로 다듬고, 나이프로 깎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채집할 나무가 적음을 예상하고 강사님이 따로 준비해주신 나무들과 함께해 더욱 풍성한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구름, 플랜포히어 강사님이 준비해오신 나무와 관련된 도서와 인상적인 문구를 발췌하여 작업장 곳곳 비치해주셔서 나무를 깎으며, 책을 읽기도, 강사님이 읽어주시는 책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 오감이 만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더욱이 작업장 옆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쏟아지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각자 준비한 점심 도시락을 나눠 먹거리도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좌 시간 동안 깎은 결과물을 공유하고 오늘 활동 소감을 나누는 것을 끝으로 긴 여운이 남는 깎.도.감 1회차 강좌를 종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