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사회에서 글쓰기가 어떻게 개인을 낳았는지를 살펴보고 지금 우리 시대의 글쓰기 열풍이 가진 문제점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자기를 해명하고자 하던 글쓰기가 어떻게 자기를 알아나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지, 자기에 대한 앎에 이르는 길이 무엇인지를 성찰해 봅시다.
일시: 10.16~12.4 (화, 8회) 19-21시
장소: 2층 세미나실
정원: 30명
수강료: 4만원
강사: 엄기호(문화학자)
10.16 글쓰기, 근대 개인을 낳다 「개인의 탄생」
10.23 고통, 글쓰기의 원천, 영화 「공동정범」
10.30 고통과 자기 해명1 「아픈 몸을 살다」
11.06 고통과 자기 해명2 「몸의 증언」
11.13 자기 해명의 공간으로서의 내면 「자아의 원천들」
11.20 전시되는 피해와 고통 「텔레비전과 동물원」
11.27 장식이 된 내면과 ‘관종’의 탄생 「탈근대 군주론」
12.04 다시, 사라지는 기예에 대해 「드러내지 않기, 혹은 사라짐의 기술」
강사소개
엄기호
강사이력
사회학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단속사회』,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등을 썼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태어나 가난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과학자가 되는 것 말고 다른 꿈을 꿔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과에서 문과로 ‘개종’한 후 사회학과에 들어가 문화연구를 공부했다. 유학을 준비하다가 “떠나라”는 명령을 듣고 한동안 국제단체에서 일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때 자본의 전 지구화에 의해 소외받은 이들의 고통을 목격하며 이를 인권의 언어로 증언하는 일에 몰두했다.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말을 듣고 기록하고 나누며 사회를 구축하는 역량에 대한 방법론으로서의 페다고지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