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은 독보적입니다. 정희진의 책들은 게으른 우리의 진부한 인식에 수많은 도끼를 날려왔습니다. 정희진은 너무 당연한 듯 사회에서 굳어진 편견과 혐오를 설득력있고 짜릿하게 뒤집어 버립니다. 자주 뒤집는데 그 농도가 늘 차고 넘칩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결단이 학문적 수고로움이 성찰의 고뇌가, 때로는 촌철살인 웃음이 혹은 깊은 슬픔이 담겨 있습니다. 텍스트가 주는 모든 아름다움과 감동이 맥락과 문장 안에 들어있다면, 한국에서 그 최고치를 쓰는 작가는 정희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