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의 죽음은 갈수록 궁색해져가는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생애 끝자락은 안정과 편안함보다는 불안,
심지어 공포를 자아내기까지 한다.
많은 사람들은 무의미한 연명의료와 급진적인 안락사 사이에서 길을 잃고
비틀거리기 일쑤이다.
의료인류학자 송병기는 이러한 어지러운 현실을 차분한 시선으로 응시하며,
한국 사회가 직면한 말기 돌봄과 죽음의 현실을 다각도로 짚어나간다.
여섯 개의 키워드(공간, 음식, 말기 진단, 증상, 돌봄, 애도)에 관한
생생한 현장 경험과 에피소드는 물론, 제도 분석, 비교문화적 관점,
역사적 검토, 인류학적 탐구 등 입체적 시선으로
호스피스와 죽음이라는 주제를 가로지른다.
호스피스의 실천들을 풍부한 맥락 아래 제시하며,
치료 중심의 패러다임을 넘어선 죽음의 대안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