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시대다. 시간과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고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고 상호작용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초연결은 시간성과 장소성의 제약을 받는 생활세게에서의 상호작용에는 심각한 위기와 변화를 가져왔다. 사람들은 얼굴을 마주 대하고 지속성을 유지하며 사는 생활세계에서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해하고 있다. 교실이 대표적이다. 상징적/의례적 상호작용을 하지 못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보며 교사들은 당황해하며 어떻게 소통하고 관계를 맺고 유지해야할지 난감해한다. 사람의 상호작용에 대해 고전적 인류학자/사회학자들은 어떻게 해석하였는지를 미시사회학/인류학의 거장인 고프만과 기어츠의 저작을 같이 읽으며 현재 한국 교실의 상호작용 행위에 대해 분석한다.
11.08 제 1강: 고프만의 <상호작용의례-대면 행동에 관한 에세이>
11.22 제 2강: 고프만의 <자아연출의 사회학-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연기하는가>
12.06 제 3강: 고프만의 <스티그마-장애의 세계와 사회적응>
12.20 제 4강: 고프만의 <수용소-정신병 환자와 그 외 재소자들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에세이>
강사 : 엄기호(문화학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일시 : 11.8.~12.20(격주 금, 4회) 저녁7시30분~9시30분
장소 : 211호(나눔2, 구 영상강의실)
정원 : 55명
대상 : 시민 누구나
참가비 : 무료
* 주차별 계획의 참고 서적 없이도 수강 가능합니다.
강사소개
엄기호
강사이력
사회학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단속사회』,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등을 썼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태어나 가난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과학자가 되는 것 말고 다른 꿈을 꿔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과에서 문과로 ‘개종’한 후 사회학과에 들어가 문화연구를 공부했다. 유학을 준비하다가 “떠나라”는 명령을 듣고 한동안 국제단체에서 일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때 자본의 전 지구화에 의해 소외받은 이들의 고통을 목격하며 이를 인권의 언어로 증언하는 일에 몰두했다.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말을 듣고 기록하고 나누며 사회를 구축하는 역량에 대한 방법론으로서의 페다고지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