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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죽음, 아픔과 고통을 응시하다』 강좌 사전 읽기 토론 1_ 각자도사 사회를 읽고 이야기 나누다

작성자
김정희
작성일
2023.09.08
조회수
358



수원시 글로벌 평생학습관에 많은 강좌들이 매일 열리고 있다. 9월 21일 목요일 저녁 7시에 줌으로 <각자도사 사회> 로 송병기 의료인류학자 강연이 열린다.
강연 2주 전인 9월 7일 오전 10시에 나침반에서는 <각자도사 사회>을 단원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었다. 삶과 죽음 기획 강좌를 담당한 김재민 쌤도 잠시 자리를 함께 했다.
송병기 의료인류학자는 나침반 <돌봄이 없는 돌봄> 기획 강좌에 모신 적이 있는데, 최근 삶과 죽음 기획 담당자가 나침반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한다. 나침반에서 <각자도사 사회>를 읽고 죽음과 안락사, 돌봄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그동안 나침반에서는 <돌봄이 없는 돌봄>을 준비하면서 <각자도사 사회>에 나온 조기현 작가의 <아빠의 아빠가 됐다>와 시사인에서 만든 책인 <죽는 게 참 어렵습니다> , 여성학자 조한진희의<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가족에 대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망라한 조은주<가족 통치> 등 여러 돌봄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어왔다.

토론을 하기 전에 미리 준비한 토론 자료에 인쇄된 발췌문을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낭독했다. 낭독을 하면서 <각자도사 사회>에서 말하는 존엄한 죽음을 가로막는 불평등한 삶의 조건들을 다시 살폈다. 낭독이 끝나고 40대, 50대인 여성으로 이루어진 나침반 단원들은 몸으로 노인 돌봄, 의료문제, 제사등 많은 것을 겪고 있어 오히려 할 말이 없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죽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가족들과 나눠 연명의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족들에게 일상에서 말하기도 한다고 했다. 또, 안락사와 호스피스 제도에 대해 오래전 부터 고민해 온 이야기도 나눴다. 영화 <씨인사이드>에 나오는 주인공의 안락사의 문제에 대해 환자의 결정권에 대한 의견을 지지하기도 했다. 존엄하게 죽기위해서는 무엇인지 더 중요한지에 대한 다양한 이견이 오갔다. 환자의 결정권과 의료진의 생명보호 의무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주고 받았다. <각자도사 사회>책에 국회의원 안규백 의원이 발의한 "조력존엄사법"이 2022년 6월에 발의 됐지만,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토론하면서 알기도 했다. 관련자료 영상으로 준비한 <"존엄한 죽음"택해도 10명중 9명은 항생제 맞는다>라는 sbs영상을 토론 마지막에 함께보았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말기와 임종기에 대한 해석이 달라져서 항생제 투여여부가 달라지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따로 항생제투여와 관련한 법적 규제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존엄한 죽음에 대한 환자, 보호자, 의료진의 의사소통과 병원에서 윤리위원회구성이 따로 마련되었으면 하는 의견들이 모아졌다.

책의 제목처럼 각자도사하는 사회는 각자도생하는 현재의 삶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존엄한 죽음은 타자에 대한 감수성과 돌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줄어들어야 존엄한 삶 속에서 제대로 잘 죽을 수 있다.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죽음과 돌봄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주 9월 21일 목요일 시간에도 엄기호 <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토론 모임이 고고장 하나에서 대면으로 이어진다. 수원시 글로벌 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함께 고통을 나눌수 있는지를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다.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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