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인터뷰 글이 무엇이냐 물으면 누군가의 목소리’를’ 기록한 것이라 답할 것입니다. 저 또한 평소 인터뷰 글은 받아쓰기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강좌를 통해 인터뷰는 목소리’로’ 기록하는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인터뷰 글쓰기 수업은 이론과 실습을 적절히 구성한 수업이었습니다. 먼저 이론의 주는 기록 노동자 희정님의 경험을 살린 이야기와 작가님으로서 쓰신 책들을 기반으로 구성된 수업자료로 구성돼 인터뷰 글 작성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어렵지 않고 세밀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론이 끝난 후 진행된 실습에서는 배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수강생들 간 인터뷰를 진행해보기도 하고 누구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인지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실습을 진행해보며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 가야 할지, 어떻게 인터뷰이의 대답을 정리해야 할지, 어떻게 다음 질문을 할 타이밍을 잡는지 등등 직접 경험해봐야만 느낄 수 있는 어려움과 주의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누구를 인터뷰 할지 발표를 한 수강생의 대다수는 인터뷰이에 집중하여 인터뷰를 고민한 과정이 역력했는데 작가님께서 ‘내’가 왜 ‘지금’ 이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아야 한다는 조언을 남겨주셨습니다.
이 강좌를 통해 인터뷰는 마냥 인터뷰이의 말을 받아적는 글이 아님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란 ‘목소리로 기록하는 일’이라는 강좌명처럼 누군가의 목소리"를" 다시 나의 목소리"로" 기록하는 일입니다. 제대로 말하는 사람도, 제대로 듣는 사람도 부족한 요즘 시대에 제대로 듣고, 다시 제대로 말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의미있는 강좌를 진행해주신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