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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디자인 프로젝트] 도시 속 마을만들기 : 공동체와 좋은 삶의 가치

작성자
윤가현
작성일
2023.04.10
조회수
544
마을 디자인은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기초이다. 그 안에서 가치와 참여를 추구하기 위한 활동을 하기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공동체라는 것이 현재 우리의 시대상, 특히 수원이란 도시에서 이뤄지는 지역사회의 성격과 결을 같이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고민은 강사님께서 직접 강의에서 던져주셨고, 해답 또한 이번 강의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홍기빈 강사님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우리는 마을활동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원론적인 것보다는 실제 마을주민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부끄럽게도 필자는 ‘공동체‘가 일본에서 전해져온 단어인 줄 몰랐다. 일본에서 공동체는 ’한 덩어리‘를 의미한다. 즉 사람과 사람 간의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이는 19세기의 마을 색채가 강한, 소위 말해 올드한 뜻이라 할 수 있다. 공동체란 뜻에는 민주성과 사회성이 없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다. 이는 현재의 커뮤니티와는 동떨어지는 개념이다. 현재는 경제적 지위 상승, 교육여건 개선, 직업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이사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러한 시대상에서 19세기에 쓰인 공동체란 의미를 가지로 마을 디자인을 시작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인간이 변화하듯, 언어도 변화한다. 언어는 쓰지 않으면 퇴색되기도 하며, 새로운 말줄임이나 유행어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19세기 성격이 강한 ‘공동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멈추고, 21세기에는 새로운 단어로 불려야 하지 않을까란 고민을 할 수 있었다.

마을을 디자인하는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좋은 삶’이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1km 반경 내, 좋은 삶’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홍기빈 강사님이 이러한 말씀을 하실 때 매우 동의하며 들을 수 있었다.
좋은 삶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동네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을 해결해야 한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위탁하는 것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활동하여 자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을 재산과 같은 커맨즈를 가지고 주민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시설과 혜택을 만들어야한다. 이러한 과정은 처음부터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마을 공동체를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하는 과정이다.

홍기빈 강사님은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을 짚어 강의를 해주셨다. 참신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전달해 주어 새로운 시각으로 마을 디자인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현 시스템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뼈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필자 또한 자신의 생각을 반성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보다 건강하고 활발한 마을을 디자인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노력을 고민해 보아야겠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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