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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제스트 사회:왜 원본을 보지 않는가』_채운(고전비평공간규문) _관성과 습관의 브레이크는 ‘책을 읽는 것‘이다

작성자
김정희
작성일
2023.02.03
조회수
654
『다이제스트 사회:왜 원본을 보지 않는가』_채운(고전비평공간규문)

그냥 살던대로 사는게 “나”이다. 책은 누가 대신 읽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나의 어머니‘가 느끼는 감정 즉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과 비슷할 것이다. 모르고 혼동스러운 상태로 자신을 이끌고 싶지 않을 것이다. 기억력이 감퇴해 가는 ’게으름‘속에 깔려 있는 자신의 무지를 직시하고, 그것에 저항해서 한걸음 나아가겠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책을 읽어나가기가 어려운 것은 ’게으름과 두려움‘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압축본이나 더 쉬운 것들(유튜브, OTT)를 찾는 경향이 있다.우리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시식코너에서 맛을 보고 사는 사람도 있듯이, 음악의 경우도 15초 듣고서 선택할 수 있다. 미리 듣기가 가능한 15초 안에 판결을 내야한다.검증된 책만 읽을 수는 없다. 음악같은 경우도 독보적인 앨범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1~2곡 때문에 음반을 구입하기도 한다. 내가 줄을 그을 한 문장만 있어도 그 책을 읽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 원서로 읽는 것보다도 엉망진창인 번역서를 읽기를 추천한다. 책이 우리에게 주는 실패의 감정을 충분히 겪어야 한다. 공부의 효율성이 통하지 않는 영역이 많다. 효율적인 것, 가성비가 통하는 영역이 참 드물다. 대표적으로 효율적 책 읽기는 없다. 효율적 책 읽기가 가능한 것은 고등학교 책읽기일 뿐이다. 고전적인 핵심적인 문제의식이 한페이지로 요약한 경우가 많다. 효율적 독서 같은 것은 없다. 모든 책들은 “좋은 한 문장을 만나기 위해” 쓸데없을 지도 모르는, 이해도 안되는 10시간 동안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어주는 일타 강사는 있을 수가 없다. 모든 사람이 자기의 문장을 만나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즉 자신이 잉태해서 즉 자기가 그 과정을 겪어야 한다. 요약된 책을 아무리 많은 책을 읽더라도 생각을 하는 역량은 커지지 않는다.서로 못 견디는 것도 있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순간도 있고, 모든 만남속에 모든 것이 있다. 책만이 아니더라도 어떤 것을 만난다는 것은 뭘까. 만남의 태도는 뭘까? 쉽게 찾으려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남이 얘기하는 책을 접하는 게 아니고 자기가 먼저 책을 만나야 한다. 책을 만나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얘기로만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실패에 대한 취약성. 잘 못될거 같으면 아예 만나지 않은 것,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시대에 살다 보니 매체도 고객에게 편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의 무지를 만나고자 하는 용기를 점점 더 사라지게 한다. 쉽고 강의 듣는 것에 만족하는 것을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지 않고 국한하는 것이다. 강의는 백번을 들어도 휘발된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을 통해서 자신과의 관계를 시험하고 싶으면 강의는 ’시식‘같은 것이다. 직접 책을 읽는 것은 완전히 다른 체험이다. 책을 읽어야 자신을 만나는 것! 나의 게으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맞이할 용기가 없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해 봐야 한다.책은 틈틈이 버릇을 들이지 않으면 못 읽는다. 어려운 책이라도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외워버려도 좋다. 짬이 날 때 책 한구절을 베껴나서 오며 가며 그 구절을 읽어봐라. 계속 중얼 중러 거리면서 다녀보라. 첫 줄이라도 매일 읽고 다녀봐라. 책에 대해서 강박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책을 읽어야 된다는 강박이 우리를 힘들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 것에 대한 강박을 갖고 있다. 책을 읽는 것을 밥을 먹고 노는 것처럼 하나의 ’루틴‘으로 만들어야 한다. 손이 집히는 곳에 책을 놓는 것부터 해보라. 책을 읽으면 불면증도 해소된다. 핸드폰은 거실 충전기에 꽂아놓고 놔도 급한 전화는 오지 않는다. 책을 읽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지도‘를 만드는 것! 우린 다 자기 지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의 공간적인 감각을 가지고 공간과의 관계를 만든다. 우리는 모든 것을 구글 지도라는 표준에 맞춰 버린다. 주변에서 권해주는 것은 “그것을 권해준 사람의 지도”일뿐이다. 책을 읽는 즐거움은 책을 발굴하는 것과 같다. 누구에게나 한 권의 책이 있다. 니체가 시대적 고찰이라는 책에서 역사의 순간을 비유하는데, 그 여인을 만나고 세계가 달라진 것이다. 지금 까지의 내 인생은 내인생이 아니라는 여인을 만나면 뿌연 연기가 되어 현기증과 무지의 순간을 만나게 되는게 그것이 바로 “생성의 순간”이다라고 했다.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책은 없다. 어떤 계기로 인해서 한 권을 책을 만나게 된다. 그럼 거기가 책을 읽는 출발점이 된다. 17세기의 스피노자의 시기에는 방법을 중요시 했다. (데가르트의 방법서설) 데카르트는 오목한 그릇이 필요하다. 그릇을 만들 수 있는 나무가 있어야 한다. 나무를 잘 파내는 끌이 있어야 하낟. 좋은 끌이 없으면 좋은 그릇을 만들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스피노자는 좋은 끌은 어디서 온 건가라고 묻는다. 주변에 뾰족한 돌을 이용하다 보니, 돌에 무언가 덧붙이다가 보니 도구가 만들어 졌다. 스피노자는 도구와 그릇은 함께 만들어졌다. 즉, 이런 저런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기 나름의 기준속에서 알게 된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초보 단계를 넘어가면 강의에 의존하면 안된다. 내가 들은 것들을 직접적으로 읽으면 된다. 책의 지도 즉 사상의 지도를 만드는 방식으로 읽어나가다 보면, 퍼즐 맞추듯이,연결망이 생기게 된다. 책 들에 대한 자기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밀도가 강해지면 뭔가를 써보고 싶어지게 된다. 지도를 그려나가면서 책을 읽는 것이 좋은 책읽기가 된다. 여러분들은 이 세상의 지배적이고 상식적인 가치에 마냥 따라가지 않겠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다. 최소한 그러지 않겠다는 마음이 있으니깐 책을 향해서 손을 뻗는 것이다. 뭔가 다른 방향성의 욕망이 미세하게 생겨나는 분들은 자신을 어떤 방향으로 갈것인지, 어떤 속도로 갈 것인지, 누구와 갈 것인지. 사람도 책을 매개로 만나는 만남은 “다른 만남”이다. 책을 매개로 사람들을 만나보라. 지금은 대학원을 가지 않더라도, 마음만 내면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내가 질문했던 것들이 구체화되는 느낌을 만나게 되면 생각이 지도 즉 책의 지도를 만들 수 있다. 사람들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게 가능해 진다. 그것이 책읽기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역량이 된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서 묻게 된다. 우리는 무지하지만 무지를 자각하지 못한다. 우리가 나의 관성을 잡으려고 즉 열심히 우리의 무지를 고집(고수)한다고 스피노자는 말했다. 관성에 머무르려고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회의해 보고 이 세상에 당연하다고 생각하다는 것에 힘을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거는 책읽기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고유의 기쁨이 된다. 이런 저런 방식으로 책 읽기의 삶을 출발을 해봐야 한다. 길은 많다. 그런 삶의 방식으로 리듬을 만들면, ’공부와 노는 것이 뒤섞여 있는 삶‘을 사게 된다. 인생의 후반부는 다른 길에 자신의 에너지를 쓰고, 뭘 하는 것이 자신에게 좋은 인생 설계가 될 수 있다고.

책을 읽으면서 용기있게 나를 찾는 시간을 찾는 삶을 살아야 겠다. 채운 강사님 강연으로 다시 책읽는 인간으로 꾸준히 변모해 나가길.
댓글 1
권용은 2023.02.04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강의를 듣지 못하고 이렇게 후기요약으로라도 접할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원서로 읽는 것보다도 엉망진창인 번역서를 읽기를 추천한다." 이것은 어떤 이유에서 인가요? 번역에서 오류가 있어서 생각이 더 나아가지 못할 때도 가끔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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