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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그림책작가별읽기 모임후기

작성자
황정아
작성일
2023.01.01
조회수
720



그림책을 읽는 마음 한켠에는 "아이가 좋아할만한 그림책"을 찾는 마음이 늘 있었다. 그런 마음의 일환으로 그림책큐레이션 공부를 시작했고 과정을 모두 마친 뒤에는 의외로 "나"를 위한 그림책을 읽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그 즈음 읽었던 최혜진 작가님의 책은 그림책을 작가별로 읽으면서 깊이를 더해가고 싶다는 마음에 불을 지폈고, 그런 경로로 만들어진 모임이 그림책작가별읽기 모임이다. 매월 한 작가씩 디깅하는 모임. 많은 책모임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내가 진행하는 책모임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일것만 같았는데, 감사하게도 일찍 그 기회가 찾아왔다. 올해 6월부터 7개월간, 격주로 그림책모임을 진행했다. #유럽의그림책작가들에게묻다 #한국의그림책작가들에게묻다 를 먼저 읽었고, 이어 #안에르보 #권윤덕 #키티크라우더 #이수지 #베아트리체알레마냐 #노인경 작가님의 그림책을 함께 읽었다.

격주 모임 중 1회는 논제토론, 1회는 자유질문토론으로 모임을 구성했는데 초보진행자인 나는 논제를 쓰는 일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했다. 글이 많지 않은 그림책에서 논제를 뽑아내는 일과, 우리의 모임은 "작가"를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 늘 그것을 염두에 두고 논제를 쓰다보니 어떤날은 논제3,4개를 작성하는데 네시간씩 걸리기도 했다. 자료를 찾아보고, 나눌 이야기들을 생각하는 일은 모임을 진행하는 당일 아침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사실 모임을 준비하는 동안은 힘들다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참 신기한것은 모임을 시작하면 그것이 싹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부족한 내 논제에 꺼내주시는 생각과 이야기들은 늘 기대이상이었다. 그것이 그림책의 고유함이었을까? 모호하고 경계없는 이야기들은 오히려 우리를 어떤 방향으로도 나아갈 수 있게 하였고, 그 안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하였고, 힘껏 나누게 하였다. 그 시간시간, 대화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했고 나에게는 그 모든 시간들이 계속하여 들여다보고, 곱씹고 싶은 순간이었다.

모임 마지막 시간에 이 시간을 거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들이 있다면 하나씩 꼽아주십사 요청을 드렸다. #놀이 #믿음 #가치 #그림책의역할과의미 #함께 #경계 #모호함 .. 언급되었던 키워드들이다. 그림책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정말로 놀이의 경계를 허물어트렸고, 상징의 해석을 온전한 나의 몫으로 가져오는 시간을 쌓았으며, 어른이 되느라 잃어버린 줄도 몰랐던 감정들의 가치를 재발견하며 다시금 감탄할 수 있었다. 살면서 마주하는 내안의 수많은 감정들을 하나씩 천천히 꺼내어 이름을 붙여보고, 그에 따른 명징함으로 "나"를 더 들여다보는 계기를, 함께 그림책을 읽고 나누는 시간들이 가져다 주었다.

감사했습니다.
함께했던 2022년, 그림책 모임.

+모임에서 나눈 논제들을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논제집으로 예쁘게 디자인해서 인쇄도 해주셨어요. 학습관에서 배포중입니다^^
댓글 2
박찬선 2023.01.13

황정아 선생님께서 애써주신 덕분에 늘 모임이 반짝였던 것을 압니다. 늘 감사한 마음이에요 :)

권용은 선생님, 그림책 논제집은 학습관에서 배포중입니다.
향후 그림책 모임 예정인 선생님들께 우편배포도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학습관 오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받아보실 수 있고요
우편으로 받으셔야하는 상황이라면,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권용은 2023.01.06

그림책과 함께 한 시간 좋으셨을 것 같습니다. 혹시 논제집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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