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전공자로서 평생교육 영역에 대해 알아보고 경험을 쌓아보고 싶어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근로학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22일부로 근로를 마치게 되었는데 학습관에서 일한 6개월 동안 직간접적으로 배운 것이 많아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생교육팀에 배정되어 생활문화강좌 온라인 강의실(Zoom)을 개설하고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요가, 기타, 일러스트, 영어, 스마트폰 등 일상에 활력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여러 강의가 있었는데요. 학습관 강의가 다양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지켜본 경험은 없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학습자분들의 참여도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대부분 온라인 상황에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사님들과 학습자분들의 학습에 대한 열정이 돋보였습니다. Zoom이라는 낯선 플랫폼에서도 학습자분들은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셨고, 강사님들 또한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려고 열과 성을 다하셨습니다.

수 개월 간 여러 강의를 모니터링하며 ‘배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니어 학습자분들도, 중년 학습자분들도 배우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시는데, 상대적으로 어리고 여유 시간도 많은 나는 이런 마음을 가졌던 적이 있었나 반성하기도 했고요.

여러 생각을 하다가 이제는 모니터링을 넘어 직접 강의를 들어봐야겠다는 마음에 학습관의 특색 있는 과정에 참여해보았습니다. 시민기획강좌 유투공, 삶의 기술 강의에 참여해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분야의 강의들을 수강하였습니다. 유투공에서 나눈 철학 이야기는 고등학교 때 배웠던 윤리와 사상 과목보다 몇 배는 더 재밌었고, 삶의 기술 강의에서 만난 다양한 삶의 모습은 여느 강연 프로그램보다 유익했습니다.

모니터링을 넘어 학습자로서 직접 참여하면서 배우는 행복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른 학습자분들이 어떻게 그리 열심히 학습하실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요.
앞으로는 근로 학생이 아니라 학습자로서 학습관의 다양한 과정에 참여하며 더 많이 배우려 합니다.
배우는 행복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