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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느린삶 식초교실 저녁반 수강후기

작성자
이원구
작성일
2016.08.11
조회수
4795


여름과 가을, 겨울 그리고 내년 봄까지

꾸준히 다양한 식초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막걸리를 직접 만들어서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에 배울 곳을 찾아보다가, 평생학습관에 강좌가 있어 잽싸게 신청해서 강의를 듣고 술도 직접 만들어 봤어요.
막걸리만 만들어 볼 생각이었는데, 막걸리란 게 발효를 통해 얻어진 거고, 그 끝이 식초라는 말에 어리둥절했지요.
식초는 마트나 동네 슈퍼에 가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고, 주로 소독용이나 피클 만들 때나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식초를 마시고 몸이 좋아졌다는 기사도 여러 번 봤었는데 그건 식초보다도 그 사람이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영위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요.
‘곡물이나 과일을 발효시켜 술을 만들고, 그 술을 초산발효 시켜 식초를 만든다.’
간단해 보이는 이 과정을 왜 지금껏 몰랐을까요?
명확한 답은 모르지만 일제 치하에 술이 과세대상이 되면서 집에서 술을 담을 수 없게 되어 천연발효식초도 만들 수 없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식초 수업 첫 날, 씨앗 역할을 해 줄 종초와 막걸리를 주시면서 종초 늘리기를 알려주셨고, 현미막걸리를 만들어 놓았어요.
둘째 시간에는 종초를 잘 늘렸는지 숙제검사를 받고 첫 날 만든 현미막걸리를 걸렀는데 집에 가져가 종초에 다시 동량으로 부어 계속 식초의 양을 늘려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는 과일 식초를 만들기 위한 복분자 와인을 만들어 두었어요.
셋째 시간에는 복분자 와인을 걸러서 둘째 시간에 만든 종초에 역시 동량으로 부어 초산 발효를 시키는 순서를 반복했어요.
마지막 시간에는 다양한 식초의 시음과 산도 측정하는 방법과 문답시간이 있었어요. 막걸리와 식초를 만들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이야기 하며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식초 수업은 막걸리교실에서도 강의를 하신 허시명, 이한숙 선생님이 이어서 해주셨는데 발효식품의 초보인 저는 수업시간, 강좌밴드, 카톡을 통해서 많은 질문을 했어요. 제가 만들고 있는 술과 식초의 진행상황이 괜찮은지 여러 차례 물었고, 중간에 어려운 부분을 끊임없이 질문했지요. 그럴 때마다 매번 답을 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술 만들기에는 여름이 불리하다고 하지만 여름과 가을, 겨울 그리고 내년 봄까지 꾸준히 만들면서 계속 결과를 체크해 보려고 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고 술은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애매한데, 좋은 식초는 꾸준히 마시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해요.
춘하추동 사계절을 술과 식초를 만들면서 관련 서적도 찾아보고, 견학도 다니고 또 막걸리교실을 통해 만들어진 동아리 회원님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다양한 식초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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