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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학교 후기-실학의 선구자, 반계 유형원을 아시나요?

작성자
김수경
작성일
2015.05.11
조회수
5531



[길 위의 학교] 수원화성을 태동시킨 실학자를 찾아서
시대의 폐단을 고민하고 개혁하고자 했던 "반계 유형원"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는 길 위의 학교 강좌가 4월 3일부터 5월 29일까지 금요일마다 "수원화성을 태동시킨 실학자를 찾아서"를 주제로 강연과 답사로 진행된다.
이전에도 다양한 주제로 강의와 문화재 탐방을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 시리즈가 수원시평생학습관이나 수원시 각 도서관에서 진행됐었는데 정조와 수원화성의 전문가인 김준혁 교수(한신대학교 정조교양대학)의 강의는 못들어서 안타깝던 차에 얼른 신청하였다.
 
어릴 적 역사공부를 하신 아버지께서 자전거 뒤에 아들을 태우고 학교에 데려다 주시면서 한 꼭지씩 해주셨던 역사이야기가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 같다는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하게 됐고 강의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김준혁 교수는 "선경도서관에서 『반계수록』을 대여해 읽으면서 이런 사람이 과연 우리나라에 존재했던가? 이분의 사상이 계승이 안되고 정조보다 앞선 왕들은 선인들의 좋은 제도와 생각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정조시대의 개혁들, 화성 축성 과정의 원류가 반계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정조의 노력과 개혁 과정의 핵심도시가 수원이라 더욱 애정을 갖게 되었다. 이번 강좌의 흐름은 왜 화성이 만들어졌는지 원류를 알아보는 것이다. 화성의 현재 모습은 누구나 알 수 있지만 화성이 어떻게 출발되었는지, 수원의 제도 혁신이 어디서부터 출발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역사를 배워 더 이상의 역사적 오류를 범하지 않으리라는 각오로 출발한 오늘의 강의 주제는 조선 중기의 실학자, 성리학자인 반계 유형원(柳馨遠, 1622년 ~ 1673년)의 생애와 수원에 미친 영향이었다.
반계 유형원은 어린시절을 불우하게 보내면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발발하고 조선이 삼정의 문란 등 모순이 극대화 되어가던 시기에 살았고, 이런 폐단을 바로 잡고자 노력한 개혁가이며 그의 개혁적인 사상이 『반계수록』으로 집대성 되었다.
 
유형원은 반계라 스스로 호를 지었는데 천자문에 반계이윤 좌시아형(磻溪伊尹 佐時阿衡, 새 왕조가 일어날 때 왕을 도운 공신을 좌시(佐時)라 하여 강태공(주나라 공신)을 이르고, 아형(阿衡)이라 하여 이윤(은나라 공신)을 이른 말)에서 볼 수 있듯 큰 포부를 가진 인물이었다.
전제(田制)로부터 시작하여 교육문제, 관리등용문제, 관직·봉급·군사제도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것을 모두 거론하며 나라를 건질 계책으로 활용하기 위해 반계수록을 저술했지만, 반계가 타계한 지 97년 뒤인 1770년이 되어서야 반계수록이 간행되었다.
 
정조가 화성유수를 불러 화성을 만든 이유는 농업, 상업, 군제개혁을 성공시켜서 조선 팔도 전역에 보급하여 조선을 새롭게 바꾸기 위함이며, 조선 백성을 부유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만든 혁신도시다. 화성이 혁신도시로 나가기 위한 제도의 개혁들은 유형원의 생각들이 기초가 되었다.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836)은 정조의 명으로 수원화성을 축성하면서 유형원의 축성이론을 적용했고, 유형원의 실학사상은 성호 이익을 거쳐 순암 안정복, 다산 정약용 등 토지개혁을 중심으로 한 경세치용파(經世致用派)의 개혁방안으로 이어졌기에 그를 실학의 비조로 평가하는 것이다.
 
"1795년에 있었던 화성행차는 단순히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위한 행차가 아니었다. 신풍루 앞에서 가난한 백성에게 음식을 나누어주고, 낙남헌에서 지역의 뛰어난 인재를 발탁하기 위해 과거시험을 개최 하였으며, 국왕이 친림하여 양반과 평민을 나누지 않고 모든 노인을 초대해 공경하는 양로연 행사도 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낮과 밤에 했던 대규모 군사훈련이었다. 군인, 관료, 백성이 모두 참석하는 최고의 군사훈련이었고, 지역을 독자적으로 방어하는 시스템이 전국에 보급되는 반계의 이상적 사회 건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의 역사를 알면 알수록 정조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안타까움과 함께 전해진다. 반계의 뜻을 이어받고 수원을 통하여 역사적 개혁을 이루려했던 정조의 뜻을 이어받은 우리는 수원을 사랑하고 꽃피우도록 노력해야겠다.
또한 역사공부는 강의실에서 강의만 듣고서는 알기 어렵다. 답사를 통하여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껴봐야 내 것이 될 것이다. 다음에 있는 탐방도 꼭 참석하여 느껴보고 싶다.
댓글 1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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