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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세상을 위한 글쓰기 후기-착하지 않은 글쓰기

작성자
박효숙
작성일
2015.04.16
조회수
6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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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세상을 위한 글쓰기>
쓰고자 하는 글에 생각을 많이 하라!
4월 7일 오전 10시,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고영직 문학평론가의 ‘나와 세상을 위한 글쓰기’ 수업이 개강하였다.
오늘은 개강식에 걸맞게 각자 개인 소개와 함께 나를 위한 글쓰기란 무엇인가? 글쓰기는 왜 필요한가?에 대한 강의를 하셨고, 참신한 강의로 수강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나와 세상을 위한 글쓰기’ 강좌는 원래 오후에 있던 강좌였는데 이번 학기에 매주 화요일 오전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시간이 맞지 않아 수강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이 신청했고, 전원 결석 없이 강의실을 메웠다.
 
시민기자를 하면서 기사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글재주가 없는 것인가? 회의도 들지만 글 쓰는 일이 즐겁고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기사를 쓰고 싶다는 개인적 욕심으로 이 강좌를 수강하게 되었다.
 
고영직 강사는 정체성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글을 잘 쓰는 비법이라 말한다. 인생의 다양한 경험과 슬픈 경험 좌절들이 글을 잘 쓸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도 했다.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낮은 자세로 쓰는 글이 이 사회에 필요하며, 착하지 않고 손톱과 발톱을 드러내는 글들이 좋은 글이라고도 했다.
최근에 발표된 세계 2015 행복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조사대상인 143개국 가운데 118번째로 거의 꼴찌에 가까운 수준이며, 이것은 선망이나 질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상대적으로 불행하다 느끼는 것이라 한다.
삶의 격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와 두 번째 나는 남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며 이것이 나와 세상을 위한 글쓰기의 마음이라고 한다.
다소 어려운 책 내용과 철학이 담겨져 있는 강의였지만 고영직 강사 특유의 유머와 말 주변으로 두 시간 수업이 짧게 느껴 질 정도로 금방 흘렀다.
 
오늘 토론 자료는 ‘고잔동 주민들은 왜 신춘문예에 투고했는가?’라는 주제로 세월호 사건을 되짚어 보았으며 ‘독서 동아리는 사회적 힐링이다’, ‘적절한 균형 잡힌 독서가 필요 하다’, ‘마음이 병든자여 책을 읽자’ 라는 주제로 추천 도서와 출처를 밝힌 글을 인용하여 글 쓰는 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다듬는 계기가 되었다.
8주 동안 진행하는 수업으로 이제 첫 강좌를 들었을 뿐인데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강좌였다. 무엇보다 착한 글을 쓰지 말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언제나 비판의 글 보다는 정제하여 예쁜 글을 쓰려고 노력했던 내게는 다소 충격적인 말이었지만 세상을 너무나 따뜻한 눈으로만 바라보기에는 사회가 병들고 어렵고 소외되는 아픔이 많다는 것을 외면할 수 없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일년이 되었음에도 우리는 많은 것을 기억에서 지우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도 많은 반성을 한다. 아픔을 기억 하는데는 글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결코 바르지 않은 일에 눈을 감지 않고 열린 귀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이제는 다소 날카롭고 아픔을 지닌 글들도 써보고 싶고, 글로서 사람들에게 감동 뿐만 아니라 자극과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글도 써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강사님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나의 발표를 들으신 후 연암 박지원의 글을 많이 읽어보라 권유하셨다. 자꾸 읽고 쓰다보면 나만의 문체가 발견된다고도 하셨다. 내게도 문체 같은 것이 있단 말인가? 글쓰기 대가들에게나 있는 이야기 아닌가? 반문했지만 열심히 글을 쓰다보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일이라 생각 하니 한편 기쁘기 짝이 없었다.
 
수강생의 연령은 다양했다. 20대로 보이는 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글을 쓰고 싶어 모이신 분이라 다른 어느 강좌보다도 열의가 대단하고 자기소개를 할 때에도 어느 한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한없이 부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강생 중 올해 70세가 되신 어르신이 계셨다. 자신을 자학하는 소개를 하셨는데 강사님께서는 이분이야말로 제일 글을 잘 쓰실 수 있는 소질을 가지고 계신 거라며 칭찬해 주시는 것을 보고, 살아가면서 겪은 좌절이나 고통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며 인간을 성숙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중년의 남자 분이 발표를 하실 때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다 감정이 북받쳐 울컥하시며 말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고, 저렇게 가슴속에 맺힌 것이 많다면 역시 말 보다는 글로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표현하는 것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모든 수강생들의 열의와 재능에 감동받은 첫 수업이었다.
 
글쓰기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기사를 쓰고 있는 나에게 이제 앞으로 남은 일곱 번의 강좌가 정말 기대되어 설레기까지 한다. 모쪼록 이 강좌를 모두 마쳤을 때는 나의 필력도 확연히 좋아지고 또 나만의 문체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며 첫 번째 후기를 쓰게 되었다. 또, 좀 더 성숙한 시민기자로 좋은 글을 감동적으로 전달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강좌가 끝날  때 후기를 다시 올리고 싶기도 하다.
이 강좌를 듣는 모든 수강생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 생각이 드니 벌써부터 다음 번 수업이 기대 된다.
댓글 1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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