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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인문학 아카데미 후기- 연암과 다산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작성자
정은우
작성일
2014.10.22
조회수
5503/1



18세기 조선후기 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이자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알려진 연암과 다산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연암 박지원은 양반전, 열하일기의 저자, 다산 정약용은 실학자이며 목민심서의 저자라는 것
뿐이었다.
 
고전의 대가라고 칭해지는 고미숙님의 강의를 듣고서야 비로서 나는 연암과 다산에 대해 깊이 알 수 있었고
그들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글속에서 우리는 잘 알 수 없었던 그 사람의 생활상이나 사상, 철학과 세계관
등 정신적인 측면까지도 읽어내고 그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상까지도 이렇듯 소상하게 알고 있기는 결코 쉽지
않을 듯 보였다.
 
고미숙님은 호탕한 말투와 거침없는 발언으로 강의를 듣는 사람들을 연신 웃게 만들었다. 연암과 다산의
이야기를 하면서 18세기의 시대상, 그 당시의 시대적인 흐름을 읽지 않고서는 그 분들의 글을 다 이해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마치 역사공부를 다시 하는 듯 했다.
 
연암은 정치와는 무관한 사람으로 풍류를 즐기고,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고 함께 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당파싸움이 극에 달하던 시대에 정치와 무관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터인데도 그는 자유스럽게 삶을
살았다. 거대한 풍체에 눈매가 매서운 인상의 초상화를 보니, 정말 호탕한 그의 성품이 느껴졌다. 환경에
맞추어 살아가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한 시대를 살아간 연암이 부러우면서도 존경스러웠다.
 
이러한 연암을 잘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열하일기’이다. 열하일기 속에는 그의 해학과 글에 대한 천재성,
자유분방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했다. 고미숙님은 ‘열하일기’야 말로 최고의 여행기 라고 극찬을
하였다. 다산은 그 당시 권력의 힘에 의해 가문이 몰락하고 18년간의 유배 생활을 통해 많은 저서를 남긴
시대의 문장가였다. 18년간의 유배생활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다산을 알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고미숙님의 강의를 들으며,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연암과 다산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글이 아닌, 그들의 글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의미 등을 생각하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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