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인문학 아카데미 후기
무엇이든 창조해드립니다.
비어가는 머릿속을 조금이라도 채우자 하는 마음으로 2014 교사 인문학아카데미 수업을 듣게 되었다.
사회에 인문학 열풍이 불자, 나도 인문학 서적도 읽고, 고전강의 동영상도 보고 했으나 과연 누가
나한테 “인문학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그것에 대해 대답할 자신은 없었다. 2시간의 짧은
강의였지만 인문학의 의미를 알게 해주신 김흥식 서해문집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강의
내용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을 몇 가지 적어볼까 한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나의 아이가 살아갈 시대는 2050년쯤이다. 그럼 이때는 어느
나라가 세계 1등 국가일까? 의심의 여지없이 중국일 것이다.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중국인의 힘과
자부심, 자본력을 실감할 수 있는 요즘이다. 미래세계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논리력, 창의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책을 통해, 음악, 미술을 통해 논리를 접하고 느낀
아이들, 이 아이들이 미래에 성공할 아이들이다.
그럼 논리란 무엇일까? 동양에서의 논리란 ‘기승전결’의 설득의 구조를 말한다. 책, 그중에서도
인문학 책을 읽지 않으면 기승전결의 논리구조를 파악할 수가 없다. 종이냐 아니냐가 책과 책이
아닌 것을 구분짓는 것이 아니고, 기승전결의 논리구조를 갖추었느냐 아니냐가 책을 분류하는
기준이라는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인문학은 현실과 유리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모든 문제를 본질적으로 구명하고자 하는 것이
인문학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깨고 나아가야 새로운 삶으로 갈 수 있다. 눈 앞에 있는 것만
따라가다가는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없는 거시다. 보이지 않으려는 것을 보려는 것, 삶의 본질을
건드리는 것이 인문학이다.
이제 나는 인문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답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