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느린삶 건강텃밭교실 후기] 친환경 텃밭 재배를 위한 기초 기술
정성과 과학으로 일구는 건강한 텃밭
그동안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여러 가지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후기를 작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약간의 망설임은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텃밭 교실 수업을 들은 것도 내 생활 중 획기적인 시도인 만큼 후기를 작성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이 들었고, 또한 매주 강의를 들으면서 배웠던 내용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해 보는 기회가 되리라 판단이 되어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장광진 교수님의 약초교실을 수강하면서 그동안 모르고 생활했던 식물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접하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히 알게 된 금년도 강좌 중 지난해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텃밭에 관련된 내용이 생겼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광교산 입구에 텃밭을 한 구좌 분양받아 채소들을 재배해 보았는데 단순해 보이는 채소 재배가 막상 접해보니 너무도 모르는 것이 많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갓 채취한 파 씨앗을 텃밭에 뿌린 후 싹이 나기를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새싹이 나오지 않아 그 이유를 모르고 지나갔는데 교수님의 강의 내용 중 모든 종자는 최소한의 잠을 자야 싹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종자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깨달았으며, 역시 모르면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았습니다.
또한 건강한 토양에서 자란 식물을 먹어야 사람이 건강해진다는 내용을 접하며 흔한 토양에도 나름의 정성과 과학이 숨어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토양의 산도가 식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막연히 알던 내용을 토양 산도 테스트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막막해 보였던 식물 재배가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즉 모든 일에는 근본이 있고 기초가 제대로 되어야 제대로 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진리가 강의 속에 숨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강의를 듣는 다른 분들은 농업과 관련이 있거나 그동안 작물 재배에 관심을 많이 가져온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농업과 관련이 거의 없는 분야에서 생활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먹는 것의 대부분이 농산물이고 식생활에서 섭취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농산물에 대한 상식의 양이 늘어나면 나의 건강을 지켜질 수 있겠다는 믿음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무농약 무비료 채소를 조금씩 먹게 되면서 그동안 장이 나빠서 느꼈던 증상들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식물과 친해질수록 나의 건강이 좋아질 수 있겠다는 막연하지만 희망적인 생각이 점차 믿음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 교육을 받으며 식물 재배에 대한 자신감이 상승됨에 따라 올해에는 새로운 개인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분양받은 텃밭 재배 면적을 올해에는 지난해의 2배로 늘려볼 생각입니다. 내가 먹는 것의 절반 이상은 직접 재배해서 먹어야 겠다 는 나름대로의 목표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이 강의가 생기면서 금년도에는 열심히 공부를 하여 멋지게 한번 텃밭을 갈아 보자는 욕심을 부려봅니다.
끝으로 항상 열심히 강의해 주시는 한국농수산대학 장광진 멋쟁이 교수님의 열정에 감사드리고, 특히 실습시간에 궂은일을 해 준 학생조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수원시 평생학습관의 느린삶이란 주제의 강의가 계속되기를 바라며 수업준비에 고생하시는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글_최경학(수강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