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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집중시키는 퍼실리테이션 게임

작성자
한지현
작성일
2014.02.21
조회수
6319/1



<회의를 집중시키는 퍼실리테이션 게임 후기>

 

대선의 영향 때문인지 지난 2013년의 화두는 "진정한 리더십"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 역시도 크고 작은 모임의 리더 역할을 맡으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이 "어떤 리더가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가?"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조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성과를 도출해내는 퍼실리테이션에 대해서 접하게 되었지만 막상 사설 교육기관에서 강좌를 수강하려하니 부담이 되는 수강료 때문에 잠시 수강을 미루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 한 곳에서 퍼실리테이션 강의를 발견하게 된 것이지요. 고민하지 않고 서둘러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강의실 안에는 20명 남짓한 수강생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네 조로 나뉘어 즐거운 게임으로 이틀 동안 퍼실리테이션이란 무엇인지 직접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금씩 다른 게임들이었지만 기본적으로 팀이나 짝을 이루어 함께 결과를 내는 게임들을 하고 그 것을 통해 어떤 점을 느꼈는지, 어떻게 응용해볼 수 있을지 함께 나누어 보았습니다. 모두 같은 게임을 했을 뿐인데도 어떻게 게임에 임했는지에 따라 결과도 모두 다르고 느낀 점들도 모두 달랐고 이를 통해 제가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퍼실리테이션에 대해 이론적으로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제가 게임에 참여하는 매 순간이 퍼실리테이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은 경쟁-협력 게임이라는 게임인데, 게임을 "경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참여하는지, "협력"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참여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지는 게임입니다. 그 동안 저는 리더로서 조직을 위해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 다른 구성원의 생각이나 마음을 경청하고 배려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게임을 통해 제가 승부욕 강한 제 성격이 소통을 막는 벽이 되고 나아가 조직에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퍼실리테이션 강의를 통해, 단순히 조직을 이끄는 "보스(Boss)"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더 견고해질 조직의 큰 그림을 구성원에게 제공하여 다 함께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진정한 "리더(Leader)"가 되기 위해 어떻게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할지를 깨닫게 해 주는 강의였습니다.

 

 

"퍼실리테이션"이나 "리더"라는 말이 거창할 수 있지만 사실 퍼실리테이션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협동심이나 경청과 배려의 자세는 가족들 사이에서도, 친구나 직장생활에서도 강조되는 덕목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러한 덕목들이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테지만 어떻게 우리 안에서 적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실 때 이런 퍼실리테이션 강의를 들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틀에 걸쳐 두 시간씩,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를 만큼 재미있게 강의해 주신 강사님과 쉽게 들을 수 없는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신 평생학습관 관계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만약 다음에도 퍼실리테이션 강의가 있다면 꼭 수강하고 싶습니다.

 

 

_한지현(수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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