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은 먼저 모두 일어나 간단한 놀이로 시작하였습니다. 자리에 앉아서는 그림책 "오늘 상회" 를 차례로 돌아가며 읽었습니다. 오늘 상회는 병에 담긴 "오늘"을 파는 곳입니다. 상점에 오는 한 손님인 할머니가 꼬마였을 때 부터 살아온 인상적인 오늘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는 읽고 있는 수강생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오늘 수업은 4번의 수업 중 세번째 시간으로 청년시기를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창시절과 이어진 청년기의 러브스토리까지 담담하게 플어내는 수강생들의 모습에서 숨어있는 감정들이 새록새록 상기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사님도 자신의 이야기로 참여하며 모두 솔직한 감정을 나누었습니다. 청년시절의 공유를 끝내고는 후회되거나 아쉬웠던 순간을 마임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미 나눈 이야기 속의 장면을 재현하여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고 새로운 기억을 보여주고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한 수강생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을 후회되는 일로 표현하였는데, 아버지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주시는 다른 참여자가 있어 의미있는 순간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면서도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몸을 사용한 표현을 한다는 점이 감정적 경험을 더 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그 기억으로부터, 묵은 감정으로부터 삶을 정리하는 기회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