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의 노동: 연대와 윤리를 생각하다.
세상의 변화에 다소 느리게 반응하며 살아가는 나에게도 챗GPT, 재미나이가 어색하지 않은 요즘, 김관욱 교수님의 ‘인공지능과 노동’에 대한 심도 깊은 강의를 듣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가? 대체가능하지만, 초기 예상과 달리 저임금 노동자의 노동은 인공지능으로의 대체될 가능성이 적다고 한다.
슬프게도 그 이유는 인공지능 도입 대신 ‘값싸고 협박 가능한’수많은 노동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적절한 규제와 윤리강령이 필요하다는 교수님의 의견에 깊이 공감하며,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인간의 존엄과 생명이 존중 받을 수 있는 사회적 합의와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의 마무리 시간에, 학습자 중 한 분이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교수님은 자신의 노동영역에서 노동하며, 인공지능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시 공론화하여 함께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해주었다.
오늘처럼 함께 모여서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이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동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깊이 있는 시민 교육 강좌를 지속적으로 열어주어 시민들이 시대의 주요 주제를 깊이 사유하고 행동하는 시민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가 되어주는 수원시평생학습관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