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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C 의식으로 살아가기

작성자
박은향
작성일
2025.10.20
조회수
80/2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머릿속에 코끼리가 떠오른다. 이처럼 ‘비폭력 대화’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러니하게도 먼저 ‘폭력’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곤 한다. 그래서 강사님은 우리는 이제 ‘비폭력대화’ 대신 NVC(Nonviolent Communication)라는 줄임말을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폭력’이라는 단어에서 멀어지게 하자고 하셨다. 더 나아가 사람들로 하여금 “이게 뭐지?” 하고 궁금하게 만들자고 하시는데 이것은 단순한 언어 선택이 아니라 사고방식 자체를 전환하기 위한 접근이라는 생각이 들어 놀라웠다.

NVC는 대화하는 법, 기술을 배우는 대화법이 아닌,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타인의 진짜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이 방법을 만든 마셜 로젠버그 박사는 어린 시절, 폭력이 만연했던 환경 속에서 자랐다고 한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폭언을 경험했고 한편으로는 따뜻하고 배려 깊은 사람들도 경험하며, 왜 어떤 사람은 분노와 폭력을 선택하고 어떤 사람은 공감과 존중을 선택하는지를 고민하던 중,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의 핵심이 ‘말’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고 공감과 존중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의 공통점을 모아 개발한 것이 바로 NVC라고 말씀해주셨다.

NVC는 관찰 – 느낌 – 욕구 – 부탁 4단계로 구성되고 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되고, 그 감정 아래 숨겨진 자신의 진짜 욕구를 인식하고, 그것을 상대에게 공격이 아닌 부탁의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진짜 연결이 가능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강사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NVC는 단번에 효과가 나타나는 ‘기술’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의식의 전환’임을 강조하시며, 한두 번 따라 해보고 “별 효과 없네”라며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사실 나도 예전에 책을 통해 NVC를 접했지만,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 금방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오늘 강의를 들으며 NVC는 수학 공식처럼 원리를 이해하고 연습을 반복해야 몸에 익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으니 꾸준히 연습을 통해 일상에 잘 적용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앞으로 8주 동안, 이 수업을 통해 “NVC 의식으로 살아가기”를 훈련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평안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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