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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주시민교육 협의회 ‘빛길’과 함께 돌봄 세상 그리기

작성자
이소연
작성일
2025.07.26
조회수
205/2
우리에게는, 1)돌봄을 할 권리, 2)돌봄을 받을 권리, 3)돌봄을 하라고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 4)(부적절한)돌봄을 받으라고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우리는 내가 돌봄을 하는 것도 내가 돌봄을 받는 것도 제약조건 없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다함께 누려야 할 인간의 권리이다. 누군가가 돌봄을 하는 것도 어떠한 형식의 돌봄을 받는 것도 당연한 것이란 없다. 당연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은 돌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며, ‘모두가 돌볼 때, 모두가 존엄해지는 세상’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플랜75’영화를 보고, 우리 사회의 서로에 대한 돌봄을 바라보게 된다.
영화에서 국가는 주도적으로‘플랜75’라는 이름(제도)으로‘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시민들에게 부여한다. 하지만, 그 시민이란? 모든 시민이 아니라, 저소득층, 몸이 불편한 분들, 국가가 먹여 살리지 않으면 안 되는 분들로 특정화 되어 있다.
일자리도 잃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삶을 이어갈 수 없는 노년의 미치(등장인물)가 ‘플랜75’를 선택하게 되는 것은 과연 스스로의 선택일까? 영화에서 ‘플랜75’제도를 홍보하고 가입을 유도하는 청년 공무원 히로우(등장인물)와 미치의 ‘플랜75’선택을 멈추지 않도록 독려하는 청년 상담원 나라미야(등장인물)의 모습에서 우리사회를 들여다보게 된다.
영화 속 나라미야의 미치와의 마지막 상담에서 나라미야는 미치의 사후 정리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된다.
미치는 마지막까지 불편을 끼치는 것에 대한 염려와 감사함을 전하며, 자신의 물건을 스스로 정리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집주인에게 마지막 월세와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세상을 떠난 ‘송파 세 모녀’ 가 떠올랐다. 어쩌면‘플랜75’라는 제도만 없을 뿐이지, 대한민국 사회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된다.
‘플랜75’를 홍보하는 판넬에 항의성 물건을 투척한 시민의 모습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한 시민사회의 방향성을 보게 된다. 타인을 함께 돌보는 것은 결국은 나를 돌보는 것이며, 우리 모두를 돌보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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