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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전통소반 만들기

작성자
김효선
작성일
2025.07.18
조회수
175/2
소반은 한옥의 방이나 마루에서 1인용 식탁으로 사용되던 작은 상으로,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이번 수업에서는 직사각형 모양의 소반을 제작하고 있다. 소반은 양쪽 다리 역할을 하는 판각과 이 판각 두 개를 잇는 운각으로 구성된 하부에, 안쪽이 낮게 파인 상판이 올려져 완성되는 구조다. 판각의 바닥에는 족대를 붙이기도 하지만, 이는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수업에서 완성할 소반의 크기는 가로 500mm, 세로 350mm, 높이 300mm로 아담하면서도 실용적인 크기다.

첫 시간에는 판각과 운각을 나사로 결합해 다리 부분을 만드는 작업을 했고, 이번 2회차 수업은 샌딩기와 사포를 이용해 목재 표면을 다듬는 과정으로 시작되었다. 상판은 밀링기계(절삭기)로 깎은 후 드릴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이를 매끈하게 만들기 위해 거북이 공방 내 집진시설이 완비된 샌딩실에서 샌딩기계를 사용했다. 강사님께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기계 사용법을 상세히 알려주시고, 수강생들이 차례대로 직접 작업에 참여했다. 상판의 넓은 면은 물론 가장자리와 다리 부분은 추가로 손사포질을 하여 부드럽고 고운 표면을 완성했다.

이어서, 지난 시간 나사로 결합한 부분을 같은 목재로 만든 피스로 깔끔하게 막고, 플러그 소우(목심 제거용 톱)를 사용해 표면과 동일한 높이로 자르면서 못머리가 보이지 않도록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스테인 오일을 골고루 발라 목재에 깊은 색감을 입히고, 다리와 상판을 연결하여 수업을 마쳤다.

이번 과정은 초급 과정인 만큼 이미 재단된 목재를 조립하는 작업이 주를 이루어 상대적으로 쉽게 완성할 수 있었지만, 어떻게 조립하고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완성도와 품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강사님과 함께 목공 기초, 장비 사용법, 목재의 특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실제 생활에서 쓸 수 있는 전통 소반을 직접 만들어 소장할 수 있는 수업이라니. 목공에 관심을 가진 수강생들이 첫 도전을 즐기며 의미 있는 경험으로 기억하게 될 것을 그들의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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