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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로보틱스 기초 이론 및 실습]애니메이션의 로봇 베이맥스를 다시 만나게 해준 수업

작성자
김미정
작성일
2025.07.18
조회수
212/2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10년 전 개봉한 이 작품에는 하얗고 말랑말랑한 큰 몸에 동글동글한 얼굴, 온화한 말투로 주인공 소년을 도와주는 ‘베이맥스’라는 로봇이 등장합니다. 귀엽고 힐링되는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소프트 로봇 수업에서 베이맥스가 언급되어 반가웠습니다. 강사님 말씀에 따르면 실제로 많은 로봇 연구자들이 애정하는 워너비 로봇 캐릭터 중 하나라고 합니다.

3회차 수업까지 들은 뒤 다시 애니메이션을 보니, 소프트한 베이맥스가 유연하게 움직이며 다양한 환경에서 소년을 돕는 장면 등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소프트 로봇이 실제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액추에이터라는 구동 장치가 필요한데 공기를 주입해 팽창시키거나 진공을 이용해 수축시키며, 재료의 마찰을 활용해 형태를 고정하는 방식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애니메이션 속 베이맥스가 상황에 따라 팽창하거나 수축하고, 사람의 몸을 스캔해서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고, 고공낙하 상황에서 사람을 보호하는 장면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실제 기술적 근거가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보였습니다.

1~2회차 수업에서는 소프트 로봇이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고, 어떤 구조로 움직이며, 어떤 분야에 활용되는지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공근육은 실제 근육처럼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장치입니다. 그중에서도 ‘맥키븐 인공 근육’은 초기 기술의 대표 사례로 소개되었는데, 튜브 형태의 이 장치는 공기를 주입하면 부풀어 오르며 움직입니다. 물리학자 맥키븐이 딸의 재활치료를 위해 직접 개발했다는 배경 이야기는 기술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었습니다.

실리콘을 활용한 소프트 로봇 제작 과정에서 다소 번거롭고 복잡한 공정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3D 프린팅 기술이 소개되었고, 3회차 수업에서 Tinkercad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도면을 그려보는 실습으로 연계되었습니다.

Tinkercad는 별도 설치 없이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3D 설계 도구입니다. 직관적인 사용법으로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고, 한글을 지원하며 3D 디자인 외에도 회로 설계나 코드 블록 기능이 있어 최근 주목받는 AI 기반 아두이노 교육과도 연계가 가능한 실용적인 프로그램이라 추천드립니다. (https://www.tinkercad.com/dashboard)

수강생마다 컴퓨터로 도면을 그리는 수행 능력에 차이가 있었지만 강사님 두 분이 개인별 맞춤 지도를 병행해주신 덕분에 3D 도면 그리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각자 완성한 도면은 실제 3D 프린팅으로 출력해 받아볼 수 있다고 하니 벌써 다음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소프트 로보틱스 기초 이론 및 실습’ 수업은 단순히 기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프트 로봇의 원리와 구조, 활용 사례를 단계적으로 설명해줍니다. 다양한 시각 자료와 체험 기회를 제공해 로봇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이제는 생소한 분야에 대한 두려움보다 기대가 큽니다.

총 12회차 중 9회차가 남아 있는 만큼, 쉽게 접할 수 없는 소프트 로봇 수업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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