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원시 평생학습관

통합검색

수강신청

수강후기

특별하고 실용적인 가죽공예, 세 번째 시간 손거울 만들기

작성자
신혜순
작성일
2025.07.17
조회수
175/2
밤새도록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다. 이번 주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었지만, 이렇게 긴 시간 많은 비가 내릴 거로 생각지 못했다. 오늘 오후 가죽공예 수업이 있어서 계속 비가 내리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다. 다행히 오후가 되어 비가 좀 잦아들었다.

강의실에는 가죽공예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후 수업이 준비되어 있었다. 비가 와서 결석하는 학습자가 많지 않을까 했었지만, 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 오늘은 세 번째 시간“손으로 만드는 즐거움, 나만의 감성을 담은 가죽 소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공예 수업(강의 소개글)”이 진행되었다. 가죽의 질감을 느끼며 실생활에 유용한 소품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오늘의 소품은 손거울이었다. 강사가 학습꾸러미를 만들어 왔고 학습자들은 강사의 설명을 듣고 하나씩 따라서 하면 되었다. 손거울은 거울을 감싸는 가죽 앞면과 뒷면 각 한 장씩이다. 손거울 디자인이나 가죽 재단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학습꾸러미에 이미 재단된 가죽 디자인이 있기에 가죽공예가 처음인 초보자들도 쉽게 만들 수 있었다.

우선, 가죽에 자신이 원하는 문양을 넣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미 두 번의 수업이 있었기에 학습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강사가 준비한 문양 중에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가죽에 새기면 되었는데 이때 망치를 사용하였다. 문양이 들어갈 위치에 디자인을 올려놓고 망치로 톡톡, 너무 세게 때리지 말고 살살 때려야 한다. 강의실 안에 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빗소리와 함께 들렸다. 가죽에 문양이 새겨지면 문양에 어울리는 색을 칠했다.

그다음은 가죽을 염색하는 일이었다. 샘플과 같은 색으로 해도 되지만 학습자들이 원하는 색을 이야기하면 강사가 준비한 염료를 종이컵에 따라주었다. 갈색, 빨간색, 분홍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이 나왔다. 학습자들은 손가락에 장갑을 끼고 손거울이 될 가죽 두 장을 염색했다. 원하는 색이 나오도록 여러 번 칠했고 그러데이션이 되도록 칠했다. 간혹 색을 잘못 칠해서 강사를 찾는 예도 있었다. 그때마다 강사는 긍정적으로 말하며 수정할 수 있는 방향을 알려주었다.

이제 손거울이 거의 다 완성되었다. 뒷장에 거울을 고정하고 앞장과 연결하면 되었다. 염색한 끈을 한 땀 한 땀 반복해서 바느질하였다. 완성된 손거울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 학습자들, 벌써 세 번째 시간이라고 실력이 늘었는지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었다며 좋아했다.

수업을 진행한 강사는 소가죽만 사용한다고 했다. 가죽공예라고 하면 다른 공예에 비해 준비할 게 많을 것 같은데 강사의 도움으로 쉽게 소품이 만들어졌고, 만들어서 보관할 것이 아니라 바로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이라서 특별하고 실용적인 가죽공예 수업에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Quick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