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원시 평생학습관

통합검색

수강신청

수강후기

차별과 혐오 넘어 돌봄 세상 그리기[안녕, 시민] 강의후기

작성자
최유리
작성일
2025.07.14
조회수
211/2
평생교육사 현장 실습생으로 차별과 혐오 넘어 돌봄 세상 그리기[안녕, 시민]에 참관하여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혐오는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다. 노인, 아동, 장애인, 이주민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마주할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들을 재단하고 판단한다. 그 이면에는 사회가, 그리고 개인이 규정한 "정상성"이라는 기준이 내재해 있다. 각자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별난 사람" 혹은 "못한 사람"으로 규정짓는 것이다. 과연 누가 우리에게 타인을 규정짓고 판단 내릴 권한을 주었을까? 판단하는 우리는 과연 차별과 혐오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참여한 이번 강의는 나에게 많은 성찰의 시간을 제공했다.
‘인권 교육 온다’의 와플 선생님의 소개로 시작된 이 강의는 기존의 일방적인 이론 수업과는 확연히 달랐다. 학습자들은 나이와 이름 대신 강의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기대하는 점을 중심으로 자기소개를 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활동은 뽑기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정체성의 역할을 맡아보는 것이었다. 각자가 뽑은 역할의 입장에서 강사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며 그 상황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한 발짝 앞으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한 발짝 뒤로 걸어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모든 참여자가 같은 위치에 서 있었지만 모든 질문이 끝난 후에는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는 모습이 되었다. 이 단순한 활동이 보여준 시각적 충격은 상당했다. 사회 속에서 개인이 처한 상황과 조건이 얼마나 다양하고 불평등한지를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이주 배경 청소년, 이주노동자, 성소수자 등 다양한 사람이 겪는 차별의 상황을 되짚어보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의 시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차별과 혐오가 타인을 억압하고 통제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억압하고 통제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의 중 강사님께서 말씀해 주신 "꿈꾸지 못하게 하는 사회"라는 표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혐오와 차별이 난무한 사회는 사람들에게 꿈을 갖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차별과 혐오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주는 통찰이었다.

이 강의는 한 번쯤은 꼭 들어봐야 할 강의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체험과 성찰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참여형 교육 방식을 통해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더욱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했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교육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차별과 혐오를 넘어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과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Quick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