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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통 만들기 - 프로펠러 잠금장치

작성자
김효선
작성일
2025.07.13
조회수
211/2
수축통 만들기 두 번째 수업.
오늘의 작업은 지난 시간에 깎아 놓은 자작나무 원목기둥을 찾아 다듬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 뼘이 안 되는 높이와 그보다 조금 더 작은 폭의 원목기둥은 자작나무의 본래 생김에 따라 타원형에 가깝기도 하고, 원형에 가까운 것도 있으며, 좁고 길거나 넓고 짧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자작나무 몸통은 수축통의 본체로, 아직 마르지 않은 생나무 재료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수축되어 밑바닥과 단단히 맞물리게 됩니다. 강의명인 ‘수축통’은 이러한 원리를 설명합니다.

몸통의 밑면을 평평하게 다듬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바닥과 뚜껑이 될 원목 재료를 선택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서로 다른 모양으로 사각형 형태로 준비된 목재들 중에서 몸통 크기와 비슷한 조각을 골라 안쪽 둘레를 따라 펜으로 그린 후 잘라냅니다. 강사님이 준비해 주신 나무는 피나무로, 재질이 부드러우면서도 뒤틀림이 적어 자작나무 몸통이 수축될 때 압력을 수용하며 튼튼한 결합을 만들어냅니다.

몸통의 내부에는 바닥 원형이 들어갈 홈을 만들고, 원형 바닥은 그 홈에 딱 맞도록 테두리 한쪽을 사선으로 깎아 조립합니다. 바닥 조각을 몸통에 끼워 넣으면 "뽁~" 하는 소리가 나서 정확히 제자리에 맞아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몸통에 홈을 팔 때는 전통 공구인 "그무개"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생소한 이름과 도구의 형태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결합이 완료된 수축통은 몸통의 위아래 테두리에 풀을 발라 공방 한쪽에서 말리게 됩니다. 이는 목재가 마르면서 생길 수 있는 단면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처럼 깎고, 다듬고, 끼우고, 마르는 과정을 반복하며 수축통은 점차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수업의 마지막에는 다음 시간에 만들 윗뚜껑 작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둘러 앉아 작업을 하며 서로 질문도 하고 도움도 주고받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각자 작업에 몰두하는 진지한 집중력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4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고, 이제 두 회차만을 남겨둔 수축통의 완성된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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