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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집중할 수 있는 우드 카빙, 우비냥(우비 입은 고양이) 깎기

작성자
신혜순
작성일
2025.07.09
조회수
203/2



우드 카빙(Wood Carving)은 나무를 깎아 예술 작품이나 실용적인 물건을 만드는 조각 기법이다.‘우드(Wood)’는 나무,‘카빙(Carving)’은 조각 또는 깎는다는 뜻이다. 우드카빙은 말 그대로 나무를 깎아서 무언가를 만드는 작업이다. 주로 연질 목재 예를 들면 소나무, 버드나무, 라임우드 등을 사용한다. 주로 사용하는 도구는 칼(카빙 나이프), 끌(조각칼, 치즐), 망치(우드 해머), 샌드페이퍼 등이다.

[카빙초급] 소소한 우드 카빙 : 우비냥(우비 입은 고양이) 깎기 수업은 3회차로 이루어졌다. 첫날은 도끼와 나이프를 활용한 기초 카빙 기술을 익히는 수업이었고, 2회차는 컷 아웃 블랭크를 깎아 고양이의 눈, 코, 입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3회차는 고양이 장화 부분을 깎고 세부적인 부분을 마감한 후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여 우비냥(우비 입은 고양이)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1회차 수업이 끝나면 고양이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고 2회차 수업이 끝나면 고양이 눈, 코, 입(이목구비)가 생긴다. 무엇보다 고양이 머리에 우비가 씐 모습을 깎다 보면 앙증맞기까지 하다. 그 과정이 꽤 긴 시간으로 이어지는 데 집중하다 보면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시간도 빠르게 지나간다. 그도 그럴 것이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만큼 집중력이 생기고 다른 생각을 해서도 안 된다. 이러한 점은 우드 카빙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드 카빙 작가이면서 강사였던 용형준, 임주현 부부는 2006년 1월 잡지를 보고 아내가 무엇인가를 깎아달라고 했단다. 그 말 한마디에 남편이 나무를 깎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부부는 나무를 깎고 있다고 한다(인터뷰 기사 인용). 나무를 깎아 작품을 만드는 매력이 분명히 있을 터, 이번 수업을 통해 우드 카빙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나이프 사용법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용형준 강사는 수업 시간 내내 안전을 강조했다. 우드 카핑은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기 때문에, 칼 사용법을 정확하게 배우고 익히는 것이 중요했다.

올해 가장 무더웠던 날, 거북이 공방은 나무 깎는 소리가 잔잔하고 조용하게 들렸다. 실내에서 차분하게 손을 움직여 나무를 깎으면서 마음의 안정도 찾고 조금씩 드러나는 우비냥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도 지을 수 있었다. 수강생들에게 네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우비냥의 눈, 코, 입, 우비 쓴 부분을 깎느라 엉덩이도 떼지 못했지만, 나무처럼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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