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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건강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부터 높다. 그래서 오래 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사느냐가 최고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에 진행되는 <전신근력강화 트레이닝> 수업은 건강한 근육을 만들어 관절 건강을 지키고 싶어 하는 수원시민과 함께 근력을 키우는 시간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25세 전후로 근육이 감소한다고 한다. 호흡이 중요한 이번 수업은 몸 중심 움직임을 통해 바른 자세를 만들고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몸 중심 움직임을 통해 바른 자세와 전신 근육 강화로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몸 중심 움직임을 통해 전신 근육 강화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지난 23일은 9회차에 접어드는 시점이었고 종강을 앞두고 있었다. 강사는 수업에 앞서 몸의 변화된 부분이 있는지 수강생들에게 확인했다. 수강생들은 걸어 다니는 사람, 건널목을 건너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걷고 있는지 보인다고 말이다.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수강생들은 스트레칭에 가까운 걷기를 시작했다. 중심을 잡고 걷기, 뛰는 것도 아닌데 그깟 걷는 게 뭐가 힘들까. 했지만 막상 걸어보니 쉬운 게 아니었다. 강사는 수강생들이 올바로 걸을 수 있도록 자세를 하나하나 잡아주었고 어떤 부분이 좋아졌는지 어떻게 자세를 고쳐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몸 중심 움직임, 걷기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엉망진창으로 걷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결국 근육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는 강사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태어나면서 선물 받은 관절은 60년 사용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100세 시대에 사는 우리는 60년짜리 관절을 100년짜리로 만들어 사용하거나 아껴 써야 하는 수밖에 없다. 방법은 하나, 근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결국 관절과 근육은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걷기가 끝나고 매트를 바닥에 깔고 밴드를 이용한 근력 강화 운동이 시작되었다. 우선, 매트에 평안하고 바르게 앉아 밴드를 올바르게 잡는다. 그리고 손과 발, 허리와 등, 엉덩이, 다리 등으로 옮겨가며 강사의 구령에 맞춰 천천히 움직이면 되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호흡이었다.
강사의 시범에 따라 움직이던 수강생들은 생각처럼 자세가 나오지 않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마다 강사는 수강생 사이 사이를 지나며 자세를 교정해주고 격려했다. 강의실을 뛰거나 크게 움직인 것도 아닌데 얼굴이 붉어지기 땀도 났다. 수업은 수강생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진행되었다. 도그 자세, 고양이 자세, 차일드 포즈 등 몸의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동작이 이어졌고 두 시간 가량의 전신 근력 강화 트레이닝 수업이 마무리되었다.
긴 세월 스스로 몸의 자세를 챙기지 못하고 살았다. 이미 굳어져 버린 자세와 사라진 근력이 하루아침에 채워질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처럼 인내심을 갖고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조금씩 변화하는 우리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