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사 현장 실습생으로, 뭐라도학교 -시민기자가 바라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수업을 참관하여 작성한 후기입니다.

뭐라도 학교에서 진행된 6월 월담 프로그램은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뜻깊은 강좌였습니다.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방문했을 수원화성은 일상 가까이에 있는 만큼 친숙한 문화재이지만, 정작 그 역사와 가치를 깊이 있게 접할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 강좌를 통해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한정규 강사님은 화성연구회 소속이자 수원e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시는 분으로, 전문가적인 깊이와 시민의 눈높이를 동시에 갖춘 해설을 통해 수원 화성을 답사한 경험과 오랜 기간 연구한 경륜으로 수원화성을 풍부하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강의는 먼저 수원의 유래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수원은 고대 모수국과 매홀(買忽)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통일신라 경덕왕 때 수성(水城), 고려시대에는 수주(水州), 조선시대에 이르러 수원(水原)이라는 이름으로 확정되었습니다. 특히 정조 17년(1793년)에 화성 유수부가 설치되면서 수원은 행정과 군사의 중심지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수원화성은 수원시에 속해 있지만, 화성이라는 이름 때문에 혼동하기 쉬운 점도 짚어주셨습니다. 화성시는 수원화성과는 별개의 행정구역으로, 수원화성은 수원시에 있는 성곽이기에 수원화성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수원화성은 정조의 명에 따라 1794년 1월부터 1796년 9월까지 약 2년 8개월에 걸쳐 축조되었으며, 총 87만 냥(현재 가치 약 609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었습니다. 특히 화성성역의궤에는 축성에 관한 상세한 기록이 담겨 있어 그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4대문의 건설비용, 석재 가격, 인부 인건비, 낙성연(준공식), 식목, 석수 공암, 목수·모군 일당 등 세세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기록의 일부 내용인 넉넉한 회식과 보상 등 세밀하게 백성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였으며, 성을 짓는 과정에서도 백성과의 소통, 애민 정신이 살아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수원화성이 단지 뛰어난 건축물이 아니라 시민의 협력 속에서 완성된 역사적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당대 실학의 발전으로 도량형 기준이 적용되었고, 정약용이 설계한 거중기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기술이 활용되었다는 점도 알고 있었지만 또 다시 들으니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수원화성의 50여 개 주요 구조물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으며, 평소 자주 접했던 건축물에 담긴 역사와 건축적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다른 시대 성곽들과 비교해 수원화성의 독창성과 차별점까지도 짚어주셔서 성곽의 가치를 더욱 깊이 있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강의의 하이라이트는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수원화성은 단군 시대와 고구려 등 우리 민족 고유의 성곽 DNA를 계승하고 있으며, 건축 비례에서 황금비율과 금강비율 사이에 위치해 수학적으로도 조화롭고 아름답다고 합니다. 곡선 형태로 설계된 성곽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당시 기술력과 미학, 정조의 효심과 애민 정신까지 더해져 수원화성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감동을 주는 문화유산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내 고장 수원에 이렇게 위대한 문화유산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은 지역민뿐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수원화성의 가치를 시민기자의 전문적인 해설을 통해 다방면으로 접하게 되어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뭐라도 학교에서 기획하는 다양한 월담 프로그램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이런 좋은 강좌를 마련해주신 강사님과 수원시 평생학습관, 뭐라도 학교 기획단과 운영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수강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