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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 대나무 소풍바구니 만들기 강좌 후기

작성자
김나형
작성일
2025.04.28
조회수
354/2
대나무 소풍바구니 만들기 강좌에 참여한 지도 3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대나무를 쪼개고 다듬는 기본 작업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손에 익지 않은 대나무를 조심스럽게 쪼개고, 얇고 고른 댓살로 만들어내는 과정은 생각보다 섬세한 집중력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댓살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소풍바구니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바구니 짜임을 해보았습니다. 짜임에는 사각, 육각, 팔각 등 다양한 모양이 있는데 죽공예에서는 육각짜임이 가장 기본이라고 합니다. 적은 댓살로도 튼튼하게 짤 수 있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강사님께서 완성된 작업물을 보여주시면서 눈으로 보고 직접 따라 해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관찰해서 시도해본 후에 배우면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관찰한 대로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본격적으로 강사님의 시범을 보고 따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번 육각형 모양으로 짜임을 시작하고 무늬를 확장해가는 방법을 보여주셨는데, 보는 것과 직접 손으로 해보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대나무를 교차시키며 육각형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머리와 손을 동시에 써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방향을 헷갈리거나, 대나무가 원하는 위치에 고정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자칫하면 대나무가 깨질 수도 있어서 적당히 물을 적셔가며 작업해야 했는데, 손끝에 힘을 주는 정도를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육각형 짜임의 크기가 일정해야 하고, 중앙에 위치하도록 모양을 잘 잡아야 나중에 예쁜 바구니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초반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강사님께서 반복적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조금씩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육각형 모양이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면서 바구니의 모서리 부분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이 오늘 수업의 주요 목표였습니다.

아직 소풍바구니 전체를 완성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 골격인 모서리를 잡는 것까지 해냈다는 점이 매우 뿌듯했습니다. 육각형 짜임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 서서히 바구니 형태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대나무라는 재료가 지닌 따뜻한 매력도 새삼 느껴졌습니다.

오늘 수업을 통해 대나무로 소풍바구니를 만드는 일은 단순한 손재주를 넘어 인내와 섬세함이 필요한 작업임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수강생이 직접 해보고 육각형 짜임을 자연스럽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신 강사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수강생들마다 속도가 달라 완성만을 목표로 한다면 독촉을 하거나 강사님이 대신 해주시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이해하고 만들어보는 것이라며 “천천히 해도 좋으니 잘 이해하고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강사님 말씀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완성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천천히 손끝으로 엮어가며 나만의 소풍바구니를 만들어가는 이 과정 자체가 큰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수업도 즐겁게 참여하여 꼭 멋진 소풍바구니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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