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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우드카빙은 우드카빙 입문자를 위한 수업이다. 우드카빙(Wood Carving)은 나무를 깎아서 조각하는 것으로, 목재를 조각도로 깎거나, 망치와 끌(조각칼)을 사용해서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칼과 도끼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과 기초적인 나무 깎기 기술을 연마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회차에는 칼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 나갔다면, 2회차에는 도끼를 이용해 자작나무 껍질을 벗겨내고 나무 숟가락을 만들기 위한 작업들을 해내는 과정이다. 3~4회차에는 도끼와 칼을 이용하여 개인이 원하는 숟가락을 만들어 나간다.
칼과 도끼라는 연장은 이름만 들어도 날카롭고 아찔한 도구이다. 그러나 이 연장을 안전하게 잘 다룰 줄 안다면, 나무를 자유자재로 깎아서 사용하고자 하는 도구를 만들 수 있다. 성인의 종아리 길이만큼의 자작나무 통나무를 하나씩 선택해 껍질을 벗기고 도끼로 찍어내며,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숟가락을 만드는 시간은 인내와 끈기를 요구했다. 한 회차에 4시간씩 진행되는 수업은 총 4회에 걸쳐 이루어지며, 자작나무 한 통이 숟가락이 되는 결과물을 가져갈 수 있다. 자작나무를 수없이 깎아내는 과정은 목공작업자로서의 체험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다듬는 반복되는 작업 과정은 무념무상, 도를 닦는 숭고한 경지를 경험하게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작업들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두 분의 강사들은 섬세하고 민첩하게 학습자들에게 나무를 다루고 칼과 도끼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나무를 조각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나무를 다룰 줄 아는 자신에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한 회차 수업만 지나면, 자작나무 숟가락이 내 입으로 들어올 수도 있겠다. 초급자를 위한 이번 우드카빙 수업은 결코 소소하지 않은, 경이로운 적정기술을 연마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