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노동은 어떤 모습일까?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인 김관욱 강사님의 강의는 AI전반에 관한 이야기에서 AI와 노동시장의 변화 순으로 진행되었다. 챗GPT는 필수 노동자인가? 인공지능은 직접 필수노동자가 아니며 인간의 중요한 업무를 대신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챗GPT에 열광하는 이유는 대량의 인풋을 투입할 경제적 여건만 갖추어진다면 인공지능의 성능은 무한에 가깝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거대모델의 인공지능을 만들어낼수록 기술은 진보하겠지만 아무런 철학도 윤리도 없는 기계적 발전만이 가져올 미래는 어떤모습일까?
이는 AI 기술의 실제적인 노동 환경 변화와 그 윤리적, 사회적 영향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될수록 더 무겁게 다가왔다. 예를 들어, AI가 콜센터와 같은 직업에서 단순 업무를 대체하면서도 복잡하고 까다로운 업무는 여전히 인간의 몫으로 남아, 노동 강도가 증가하거나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보며 과연 인공지능의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점은 AI 시대에 노동의 윤리와 안전성이 기술 발전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딥러닝의 대부 제프리힌턴은 앞으로 30~50년 안에 챗GPT에게 통치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하고 인공지능이 불러올 미래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 AI와 노동의 미래는 단순한 기술적 대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연결되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AI시대 노동의 지각변동은 앞으로 계속 되어야 할 담론이며 풀어야 할 숙제임에 틀림없다. 이런 강의 또한 지속적으로 개설되어 인공지능과 함께 할 미래를 다같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좋은 강의를 기획해 주신 수원시평생학습관에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