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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준비해야할 문해력의 미래

작성자
최정아
작성일
2024.11.08
조회수
194/2



지금 준비해야 할 문해력의 미래

김성우 강사님의 ‘인공지능은 나의 글쓰기를 어떻게 바꿀까?’는 사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읽고 쓰는 획기적인 방법을 배울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듣게 되었다. 그러나 응용언어학자의 관점에서 인공지능(기술)과 리터러시가 엮이는 방식이 과연 우리 사회의 미래에 효율을 넘어 인간의 삶에 유익을 줄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의 뇌(몸)는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에 더 나은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발명해 나아가야 할 관점과 태도의 정립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되었다.

강의 초반 단어 하나의 의미가 변화하고 발달한다는 것, 언어를 경험적으로 인식하는 ‘심성사전’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언어학에는 일반적 사전에 나오는 공적인 정의와 우리 머릿속의 기억과 경험적으로 인식하는 ‘심성사전’ 두가지 종류의 사전이 있다. 우리는 각자 고유한 존재이며 똑같은 단어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단어의 경험과 감정은 사람마다 다르면서도 언어를 통해 많은 것들을 사회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쓴 글은 과연 내가 쓴 글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생성없는 생성, 변화 없는 만들기를 경계하자고 강조하셨다.

인간은 말을 경험을 통해 배우지만 인공지능은 말을 말로 배운다.
인간의 언어는 경험 속에서 배운 논리와 정서적 측면을 모두 담고 있지만, 인공지능의 언어에는 그것이 없다. 우리가 읽고 쓰는 동안에는 온갖 심상과 복기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존재가 되어 가는 과정이 있으며 그런 지식과 경험이 체화된 읽기와 쓰기를 AI가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을 피해서 살 수는 없다.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나 여전히 인간만이 가지는 차별이 무엇이며 이를 지혜롭게 사용하기 위한 우리 삶의 양식을 발명해 나가야 함을 강조하셨다.
가치없는 디지털 쓰레기를 양산하는 인공지능시대에 깊게 읽고 정성껏 쓰고 마음을 다해 소통하는 일의 가치와 아름다움의 소중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된 강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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