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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사람이 죽었다: 퇴행적 혁신과 새벽소비사회

작성자
박경희
작성일
2024.11.05
조회수
211/2
제목: 쿠팡에서 사람이 죽었다: 퇴행적 혁신과 새벽소비사회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500미터 물 한병과 이온음료 분말 한포로 더위를 이겨내고, 달구어진 신체를 버터내며 여름을 이겨낸다. 열대야 일수가 늘어날수록 하루 일당은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덩달아 뛰었고, 쿠팡 노동자들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쓰러질 때 마다 쿠팡 측이 내건 하루 일당은 더 올라심지어 15만원까지 올라간 사이, 7명의 노동자가 쓰러졌다. 불안정 고용과 저임금 집단으로 이뤄진 쿠팡에서 노동자들은 야간고용을 선호한다. 야간 고정노동으로 3년째 일하고 있던 워킹맘은 자신의 신체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음을 절감하고 있다. “남편 외벌이로는 생계를 감당하지 못해서 물류센터 야간노동을하고 있어요. 아침에 퇴근하면 남편은 출근하고 아이들 밥먹여 어린이집 보내고, 집안일을 하면 한낮인데도 식은땀이 나고 심장이 두근거릴때가 많아요. 조금 자다 일어나서 저녁때 남편이 퇴근해 오면 저는 출근해요. 이러다 정말 큰일 나겠다 싶기도해요”. 쿠팡은 “쿠팡의 노동자 사용법(2) 속도 전쟁을 위한 장치 UPH”라는 것이 있다. ① 쿠팡식UPH(Unit per Hour/시간당 생산량)의 문제 ② 실시간 순위 매기기 ③ 하위 성과자에게 불이익 주기(휴식시간 덜주기등) ④ 전체 방송으로 하위 성과자를 호출해 온갖 모욕을 준다. 배송업무를 전담하는 쿠팡 노동자들의 경우도 노동자 상호간의 경쟁을 강화하는 “레벨제도”라는 경쟁시스템이 존재한다. 신입으로 들어오면 최저임금 수준이라 ‘라이트 쿠팡맨’으로 일하고, 시험을 통과해야만‘노멀 쿠팡맨’이 되고, 그 위의 단계인 ‘시니어 쿠팡맨’으로 올라간다. 총 9단계의 레벨이 있으며 각 레벨별로 10만원 정도의 임금인상이 이뤄지지만 일년에 1․2회 정도의 레벨의 기회가 주어지며 그 조차도 동료들간의 상대평가로 이루어진다. 배송량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산재나 병가를 낼 경우 레벨 포인트가 차감된다. 휴대폰도 작업장에 갖고 들어갈 수가 없다. 업무에 방해가 되기도 하겠지만, 작업장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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