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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포르노, 남의 일이 아니다

작성자
신혜순
작성일
2024.10.22
조회수
178/2
이번 강의는 지금도 일어날 수 있는 일어나고 있는 딥페이크(첨단조작기술) 사태를 주제로 여성현실연구소 대표 권김현영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가 진행하였다. 딥페이크 사태를 처음 언론을 통해 접하였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확대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개만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강의는 누구나 꼭 필요한 강의라고 생각되었다. 최근 디지털 범죄는 기술의 혁신으로 인해 발생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고민거리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딥페이크 성 착취 사태를 정확히 알고 대처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시기에 적절한 강좌였다. 강사는 최근 모두를 놀라게 했던 딥페이크 사태를 포르노 대량제작 사태로 규정하고 있었고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딥페이크 성 착취 사태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 오래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누적된 결과라고 보았다. 딥페이크 문제를 기술혁신이라는 차원이 만들어낸 변화로 보는 사회적 시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술은 빠르게 변화와 발전을 이어갈 것이므로 이러한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안전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하고 피폐하게 만든다면 과연 기술혁신을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을까. 이대로 보고만 있어야 할까. 강사는 딥페이크 포르노 대량제작 사태를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착취를 바탕으로 한 사이버 포주 경제로서 분석하고 이를 후기 가부장제를 작동시키는 구조적 조건의 변화로, 특히 성별화된 주체 위치의 재형성과정으로서 설명하고자 하였다. 소름 끼치는 것은 포르노 대량제작 사태의 핵심은 딥페이크 표적이 99% 여성이라는 것, 아는 사람 친밀하고 가까운, 구체적으로 얼굴을 하는 면식 상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이었다. 딥페이크 포르노는 가장 명백한 비동의 포르노이다. 비동의 강간죄와도 연계될 수 있는 논의이면 동의했다는 등의 함정도 있어서 쉽게 해결되지 못하는 듯하다. 사건이 터지고 공론화가 되고 해법을 찾다가 시간을 소비하는 일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 관련 법 제도가 빠르게 준비되고 시행해야 할 것이다. 물론 법이 있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이 있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기술혁신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딴 길로 새지 않도록 우리 모두 바로 보고 바로 행동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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