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매라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상품의 금액을 제시하고 낙찰받는 정도의 초보적인 지식뿐이던 내가 온비드 공매라는 강의를 수강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만큼 무지한 분야였으니 수업을 들으며 새로운 분야를 배워가는 즐거움이 더 컸던 강의였다.
온비드는 공공부분의 자산처분(매각, 임대 등)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 공매 플랫폼으로 공공의 당근마켓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먼저 강의한 한국자산관리공사 우종철강사님은 온비드를 소개하고 간단한 국유재산, 수탁재산, 신탁재산, 압류재산에 대한 설명을 했다. 공매로 나올 수 없는 물건들을 퀴즈로 내거나 재미있는 실제 사례를 통해 강의에 흥미도를 높이고 공매의 문턱을 낮추는데 집중했다. 특히 온비드 이슈물건을 통해 2024년에는 부동산 관련 PF물건이 쏟아졌다는걸 알 수 있었는데 우리 경제와 공매물건도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강의를 진행한 세종사이버대학 박철호교수님께서는 공매에 대해 조금 더 심도있게 들어가 절차나 방법, 낙찰사례소개와 더불어 중요한 권리분석에 대해 강의했다. 공매는 경매와 달리 소유자 조세,공과급 체납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장점이 있고 납부방법이나 입찰의 편의성이 있다. 그러나 공유분할물이나 압류재산의 경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권리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리분석의 경우 대항력이나 시기적 우선권 때문에 복잡하게 꼬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접근하기전에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는 점을 실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척 생소한 분야를 실제 사례를 통한 접근으로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어 좋은 강의였다. 또한 강의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질문수준이나 질문에 대한 답변 수준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막연히 어렵다는 생각만으로 미뤄둘 것이 아니라 온비드를 통한 쉬운 공매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 강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