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원시 평생학습관

통합검색

수강신청

수강후기

문자은행에 저축을 다시 해보기로 했다

작성자
신혜순
작성일
2024.09.27
조회수
88/2



‘여행하는 사람 김민철’작가를 만났다. 줌을 통해 처음 보는데 매우 씩씩하고 건강한 분 같았다.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와 과정을 꼼꼼하게 이야기해 주었고 수강생 모두 진지하게 들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의 광적인 메모, 기록 그리고 지속적인 글쓰기와 출판이었다.
처음 책을 냈을 때는 여행 소재의 책은 잘 안 나간다는 선입견이 있던 때였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이 잘 나갔고 지금까지 꾸준히 여행을 소재로 책을 쓰고 있는 작가였다. 이제 여행은 차를 한 잔 마시러 카페에 가는 것처럼 마음먹으면 오늘이라도 갈 수 있는 일이 되었다. 그만큼 김민철 작가의 책도 다양한 잠재적 여행객들에게 관심이 가는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생각과 실천은 조금 다르기에 독자로서 김민철 작가가 부러운 부분이었다. 수업을 듣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여행을 꿈꾸고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기록으로 남기고 싶고 그 기록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리고 작가는‘왜 이런 일들이 나에게 오는 걸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인생에 있어서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작가는 어쩌면 그 기회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메모와 기록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메모하고 기록은 하지만 그렇게 철저하게 쌓아가고 있지 못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20년 동안 퇴사를 준비했다는 것은 무엇일까? 회사 다니면서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그건 아마도 은행에 적금을 넣고 돈이 쌓이는 것처럼 문자은행에 저축을 하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보너스를 쓰지 않고 그대로 모아두는 것과 같은. 누구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 허튼 곳에 시간을 쓰지 않고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다는 것, 더 많은 시간을 더 소중한 곳에 쓰기 위해서 집중하는 것, 오늘 김민철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되었다. 문자은행에 저축을 다시 해보기로 했다.

Quick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