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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머니멘토·창의력 만화교실

작성자
김소라
작성일
2013.05.02
조회수
5793/1



토요일, 학습관은 아이들로 인해 생기 가득하다!

 

학습관의 인기 어린이 강좌 <어린이 머니멘토·창의력 만화교실> 후기

 

수원평생학습관의 정규강좌 중 토요 어린이 수업은 독특하고 매력 있다. 바로 어린이 머니멘토, 창의력 만화교실이다. 강좌명만으로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학습관이 생긴 이래로 계속적인 토요 강좌로 이어져오고 있고,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만족도도 높다. 놀토, 어딜 가서 무엇을 할까 매주 고민하는 학부모님 혹은 학생들에게 두 강좌를 권한다. 토요일 아침, 학교가 아닌 평생학습관에서 계속 배움을 이어가는 어린 초등학생들을 만나보러 집을 나섰다.

 

, 경제도 어렵지 않아요! [어린이 머니멘토] 수업

 

저는 머니멘토 수업이 재밌어요. 돈을 잘 쓸 수 있는 것도 알려주고 중요한 것도 배워요.

게임도 하고, 활동도 하니깐 즐거워요.”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경제교육이라고 하여 숫자를 배우는 딱딱한 수업이 아니다. 직접 삶의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다. 수업을 시작하면서 강사는 아이들에게 각종 마트 전단지를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각자 팔고 싶은 물건들을 골라서 오리라고 한다. 직접 생활 속에서 필요한 생필품의 사진을 보고, 가격을 스스로 매겨보기도 한다. 자신이 팔 물건을 만들어보고, 다음에는 사고 싶은 물건의 리스트를 적는다. 선생님은 가짜 돈을 나누어 준 다음에 아이들이 만든 물건 목록으로 시장을 연다. 시장에서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 혹은 갖고 싶은 품목들을 가짜돈으로 사게 된다. 

 

 

 

이렇듯 직접 몸소 체험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지루함이 없고 일상생활과 같이 편안하다. 활동을 한 후 강사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물건을 사 보니 어땠나요?”

팔 땐 비싸게 팔고 싶구요, 살 때는 싸게 사고 싶어요!”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다 못 샀어요.”

 

이렇듯 아이들이 경험한 것을 이끌어 낸 후 새로운 지식으로 정리를 한다.

이번 수업을 통해서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내가 사려고 했던 목록과 완전히 똑같이 쇼핑한 친구가 있는가요? 엄마나 어른들이 마트나 쇼핑 갔다오면, 너무 비싸서 안 샀어. 깜빡하고 못 샀어. 내가 이걸 왜 샀을까? 또 샀을까? 또 사갖고 왔네? 이런 말을 하죠? 사실 물건이 많으면 선택이 더 어려워져요. 대형마트에만 안 가도 원래 쓰려고 한 돈보다 덜 쓸 수 있어요. 그런데 돈이 있는데도 쓰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것도 좋은 게 아니에요. 자린고비가 되는 것은 하고 싶은 것이나 갖고 싶은 것을 못 사는 것과 같아요. 자린고비가 되면 자기가 즐겁게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 돈만 갖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아요. 돈이 왜 만들어진 걸까요?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구하는데, 쉽게 하기 위해서 돈을 만든 거에요. 어느 순간, 돈으로 쌓아놓는 것만 생각하니깐 문제가 되요. 있는 돈 다 써서 물건을 다 사들이는 것. 이것도 좋지는 않지만, 돈을 쓰지 않고 저장만 해 두는 것도 행복한 삶이 아니에요. 필요한 것을 구하는 선택을 할 때는 균형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짧은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은 돈을 써야 하는 이유, 어떻게 하면 돈을 잘 쓸 수 있는가를 배우게 된다. 돈에 대한 지식 역시 저절로 터득되는 것이 아니라 배움과 훈련을 통해서 쌓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창의력 만화교실] 재미있게 만화 그려보기!

 

두 번째로 창의력 만화교실에 가보았다. 만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장르이다. 그림과 글이 유머스럽게 교차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화 역시 그냥 그릴 수도 있지만, 좀 더 기법을 배우면 재미있고 정교하게 그릴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그리기로 어떤 수업이 이루어질까 궁금하다. 만화라고 하여 무작정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라고 유도하지는 않는다. 나름 방법과 길을 안내해 주는 것이 창의력 만화교실 강사의 몫이다.

 

이번 시간에는 만화에 생기를 넣어주는 양념과 같은 만화 기호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강사가 설명한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말풍선을 넣는 방법과 글씨를 채워 넣는 방법의 예시를 배운다. 놀람, 슬픔, 기쁨, 화남, 우울함 등 감정을 만화로 표현할 때 물론 캐릭터의 그림이 중요하지만 그밖에 만화적인 요소는 내용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가 났을 때는 만화 그림에서 각종 기호들이 나 화났음을 알려주는 표식들이 있다. 캐릭터의 머리 위를 번개표시로 나타내거나 비가 내리듯이 선을 긋는다. 그밖에도 만화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기호들의 예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

 

강사가 간단하게 사례를 보여주고 난 후 아이들은 나누어 준 종이에 만화 기호들을 채워 넣는다. 배운 것과 함께 자신만의 독창성을 덧붙여서 만화의 부가적인 기호 및 그림 디자인을 하게 된다. 나만의 새로운 만화로 재창조되는 순간이다.

 

어떤 사람들은 만화는 예술성이 낮은 장르라고 말하기도 한다. 모든 것을 그림과 말로 설명하기 때문에 상상력이 떨어지므로 그림이 없는 텍스트만으로 이루어진 책을 읽으라고 한다. 하지만 만화 역시 또 하나의 예술 장르이며, 작가의 영감이나 창조성을 표현할 수 있는 양식이다. 만화를 그리는 아이들은 놀랄 만큼 발상이 기가 막히다. 그리고 유머러스하기도 하다. 만화를 잘 그리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도 아이들의 창의적인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학습관의 놀토 어린이 수업은 재미도 있고 유익함도 있다. 아이들은 재미적인 요소를 통해서 배움을 얻게 된다. 실제로 경험하고, 만들어 보고, 활동할 때 지적인 배움도 더한다. 어른처럼 설명식, 강의식만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은 흥미가 떨어진다. 지속적인 강좌가 개설되어 꾸준한 인기를 얻는 수업인 만큼 아이들을 위한 즐거운 수업인 셈이다. 놀토, 매주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수원지역의 어린이들에게 학습관의 머니멘토, 창의력 만화교실을 권하고 싶다.

 

 

_김소라 수원시평생학습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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