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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평생학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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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야 쓴다. 그 완벽했던 강좌에 관하여.

작성자
박지영
작성일
2022.02.06
조회수
1841/2
제목이 모든 걸 압축해 표현했던 강좌였습니다. 글쓰기 강좌였고, 자기 성찰의 강좌였고, 자신을 드러냄으로 타인을 위로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도 힘들지만, 더 힘든 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깨닫기까지 수 십 번 감정을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며 혼자 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남들은 괜찮은 게, 나 혼자 상처일 수 있고 그게 그게 상처라고 말하는 게 스스로 위로가 됨을 배우고 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열 개의 글을 같이 모여 더 써보기로 했습니다. 길지만 짧았던 수업으로 각자의 서사를 이해하기는 힘들어서요. 그리고 수업으로 모였던 밴드에 글을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지금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 누군가가 나중에 스스로를 돌아 볼 때, 우리의 고백이 위로가 되길 원합니다. 써야만 알게 되더라구요. 엉켜있는 실타래는 한 번에 풀리지 않지만 계속 쓰다 보면 조금은 풀어지는 걸. 그렇게 조금씩 풀다 보면 나를 혹독하게 내몰지 않고 최소한 울고 있던 나를 보듬을 수 있음을 배우고 있습니다. 같이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같이 할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해 준 학습관과 김재민 선생님께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덕분에 조금은 저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고 보듬게 되었습니다. 긴 겨울을 같이 해준 글쓰기가 인연으로 남길 원합니다. 다양한 글쓰기 강좌들이 더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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