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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만난 인문학

작성자
박병두
작성일
2013.04.12
조회수
5724/1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만난 인문학>
 
▲ 박병두 시인·시나리오 작가
 
필자가 인연을 맺은 것은 인문학강좌와 독립영화 상영이었다. 정성원 원장의 성실함과 배려도 컸지만 수원시의 인문학에 대한 노력은 칭찬받을 만하다. 공부란 무엇일까? 공부의 목적은 무엇인가?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왜 죽도록 공부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 KBS 글로벌 대기획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이 KBS 1TV를 통해 방영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 제작진은 하버드대학생들을 한국의 대치동 학원가에 보냈다. 하버드대학생들과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수학 문제풀이 대결을 벌였는데, 그 대결에서 대치동 학원생들이 하버드대학생들을 이겼다. 하지만 하버드대학생들이 이러한 결과보다 더 놀란 사실이 있다. 바로 한국의 학생들이 가족을 위해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하는 공부는 결과적으로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한다. <공부하는 인간>을 보며 많은 시청자들은 한국계 유대인 릴리 마골린,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글로벌 기업 구글에 입사한 릴리와 릴리의 아버지 힐 마골린의 공부습관에 관심을 기울였다. 힐 마골린은 사람이 성장하는 데 있어 ‘평생학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릴리가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 지적인 호기심이 끊이지 않도록 질문과 대화, 토론을 주고받고 독서와 올바른 습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으며, 자녀에게 모범이 되고자 끊임없이 공부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릴리는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하버드대학교를 비롯해 2개의 아이비리그대학에 동시 합격했다. 구글에 입사한 그녀는 아버지 힐 마골린에게 여전히 ‘멋쟁이 선생님’이라고 불러준다. 릴리 마골린과 힐 마골린 부녀의 이런 공부습관은 최근 『공부하는 유대인』이라는 책으로도 소개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평생학습’의 가치는 매우 크다. 그런데 수원시 평생학습관 시민사회 자료관이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고 하니 매우 반가운 일이다. 오는 4월 13일 오후 1∼3시에 수원시 평생학습관 내 시민사회자료관 대강당에서 수원시 평생학습관 개관 1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서울 시민에게 ‘평생학습’의 유용함을 일깨워주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수원 시민 300명이 참석한다. 1·2부로 나뉘어 열릴게 될 이날 행사에는, 1부에서는 기념행사를 하고, 2부에서는 명사초청 특강이 열린다. 이 특강은 ‘책 읽는 마을이 희망이다’를 주제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의한다. 바쁜 시정활동에도 불구하고 집필 활동을 하며 독서를 권장하고 있는 박 시장이기에, 이 특강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시 평생학습관은 시민을 위한 독서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2012년 4월 21일 수원시 평생학습관 내에 시민사회 자료관(도요새 책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 책방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위탁한 5만여건의 자료와 신규 구입도서(인문사회 분야) 1천100여권, 수원 시민단체들이 기증한 기록물 5천여건이 서가에 보관되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29평 규모의 이 책방은 1일 평균 50~60명(연 2천500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는데, 수원시 평생학습관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도록 하기 위해 여러 행사를 열고 있다. 정기 도서관 투어, 기획 전시, 다양한 강독과 독서 프로그램 운영, 독서 동아리 조직 및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인권, 역사, 정치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는 인문학 강연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여름방학이 되면 특별프로그램 어린이시민교육을 하고, ‘별★별 시민열전’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 또, 이달의 독립영화를 월 1회 담쟁이 카페에서 상영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행사로 수원시민에게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수원시 평생학습관은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381번길2(우만동)에 위치하고 있다. 입시와 취업, 성공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한 공부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수원시 평생학습관을 찾아가 보자. 그곳에서 즐겁게 공부하는 인간, 행복한 인간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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