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강양구 기자는 여전히 박학다식하고 간결명료했다. 정확하게 논점을 짚은 바이러스 강의로 코로나 사태의 시작, 경과, 전망까지가 논스톱으로 이어져 2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르게 흘러갔다. 코로나 사태를 둘러싸고 사람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변. 세대 간에 영향이 갈라져서 나타나고 증상 발현 전에도 전파가 가능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이 메르스나 사스 때와는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는 점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그렇다고 코로나에 느슨해져서는 안되는 이유도 분명하게 강조했다. “박쥐 양구”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유는 코로나 비관론인 전문가와 낙관론인 전문가 모두와 일하는 형편상 강 기자가 취할 수 밖에 없는 태도인 듯 하다. 비관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낙관론을 믿는 강 기자와 같은 전문가들이 코로나 시국 하의 한국을 지탱하는 든든한 힘이 아닐까 싶다. 수원시 글로벌 학습관이 있어 이렇듯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다. 사실 강양구 기자는 과학 문외한인 내가 더 이상 과학을 어렵거나 무서운 것으로 생각하지 않게 해준 은인이다. 학습관에서의 강의로 강양구 기자를 알게되었고 기자의 기사와 칼럼을 읽으며 과학을 쉽게 이해하게 되었고 그의 저서와 추천도서를 통해 재미있게 일상 속의 과학을 즐기고 있다. 2월에는 환경 파괴로 인한 우리 생활에의 영향에 대한 강의가 있다. 또 어떤 명쾌하고 쉬운 과학 특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매월 과학 특강을 고정으로 하는 것 같은데, 전 국민의 과학 상식이 높아지는 그날까지 쭈우우우욱 계속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