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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획단 나침반 기획 두번째 강좌, 우리는 왜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가? (부제: 모르는 아이 강연을 듣고나서)

작성자
박수빈
작성일
2022.01.13
조회수
1968/2



두 번째 나침반 기획 강좌, 이번 강의의 주제는 ‘제주 4.3 사건’이다. 제주 4.3 사건은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주민들이 희생을 당한 사건이다. 그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노가 차오를 정도로 인간의 무지함과 잔혹성을 알 수 있게 된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배운다. 인간이 절대로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실수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더 나은 방향을 제주 4.3 사건은 정치적 이념의 대립에 의해 무고한 민간인들이 피해를 받고 무자비하게 학살을 당한 사건이다. 소중한 삶을 빼앗긴 유가족들, 피해자는 여전히 존재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참혹한 사건임을 알 수 있다. 정치이념이 무엇이길래 사람 목숨보다 소중할 수 있는 것일까? 정치이념은 사람의 삶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의 삶을 빼앗는 도구로 쓰여선 안되고 쓰일 권리도 없다.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의 삶이 정치적 이념이라는 명목하에 짓밟히고 뭉개졌으며 이러한 사례가 소수가 아닌 몇만명이라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 사건을 기억해야할 필요가 있다. 다시는 무지성한 권력 싸움으로 인해 생명을 잃는 사람들이 없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삶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작가님께서 이 책을 쓰신 이유도 이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제목이 ‘모르는 아이’인 이유는 주인공인 연화가 서로 얼굴을 아는 이웃 주민들임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척 할 수 밖에 없는 그 당시의 상황을 담아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서로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간 어느 누가 상대편으로 몰려 잡혀가거나 죽임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빼앗기고 불안함과 긴장감만이 맴도는 당시의 상황을 잘 표현해주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동화책 ‘모르는 아이’의 작가님이신 장성자 작가님은 어린 시절 9살 때까지 제주도에서 자라셨다고 한다. ‘표선’이 바로 작가님의 고향이다. 제주도와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작가님이 ‘제주 4.3 사건’을 다룬 동화책을 쓰셨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형태로든 역사가 기록되고 전해져 많은 이들이 알 수 있도록 힘을 쓰는 일은 대단한 일이며 동시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으며 그 실상에 대해 낱낱이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참혹한 일을 겪은 이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역사를 공부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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