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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공] 십우도와 함께 나(self)를 찾아 떠나는 여행

작성자
이은비
작성일
2022.01.07
조회수
2058/2
학습관 교육과정을 살펴 보며 유투공이라는 과정이 특별하다고는 생각해왔는데 직접 겪어보니 학습 효과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립러닝 방식으로도 보여지는데요, 함께 영상을 먼저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후 의견을 나누는 형식이 참 좋았습니다.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확실히 집중도가 높았고 내가 수업의 구경꾼이 아닌 수업을 만들어가는 한 사람이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러한 수업 형식 덕분인지 처음 접하여 지식이 전무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부담 없이 재밌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십우도에서는 우리의 본래 모습을 "소"로 비유하며, 십우도의 단계에는 열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심우"로 본성을 찾겠다는 일념, 둘째는 "견적"으로 본성의 자취를 느끼는 것, 셋째는 "견우"로 수행 중 본성을 발견하는 것, 넷째는 "득우"로 우리의 마음(검은 소)가 날뛰는 것, 다섯째는 "목우"로 고삐를 채워 두고 소를 길들여나가는 과정, 여섯째는 "귀우귀가"로 고삐를 푼 채 소를 길들여 집에 돌아가는 상황, 일곱째는 "망우존인"으로 소는 방편일 뿐이었다는 깨달음을 얻는 단계, 여덟째는 "인우구망"으로 소와 나의 구별을 두지 않고 본질을 깨닫는 것, 아홉째는 "반복환원"으로 마음을 열고 보니 모두 부처님과 같다고 생각하는 상황, 열째는 "입전수수"로 깨달음을 얻고 군중에 교화를 시도하는 단계였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며 저는 견우와 득우 정도에 머물러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라 고민이 많고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십우도에 따르면 나에 대한 마음이 한 번 형성되기만 하면 안정된다고 하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나의 소, "자기"를 길들여 가야할지 고민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한 학습자분께서 나줘주신 내용 중 "입전수수와 심우를 오간다"는 말씀이 저에게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선을 그어가며 마음을 잘 열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누구에게나 배우려고 하는 열린 마음을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심리와 관련된 전공을 하면서 융, 프로이트, 아들러, 밀그램에 대해서는 익숙했는데 비슷한 시기, 어쩌면 조금 더 앞서서 동양의 곽암 선생님이 인간의 심리 특히 "자기"에 대해 다루었다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재밌고 알찬 시간을 제공해주신 학습관과 정미영 선생님과 적극적으로 철학을 나눠주신 학습자분들께도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동양과 서양 철학을 비교하여 학습한다는데 그 내용도 궁금하고 꼭 배우고 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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